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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를 생각하고 보시지 마시길...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cms4680 2011-04-20 오전 11:28:29 7019   [1]

개인적으로 난 별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 공포영화를 볼때는 잔인함과 긴장감도 중요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이나 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무서운 CG를 쓰고 분장을 해서 볼거리가 있어도 억지스러운 행동으로 발생되는 상황으로 죽임을

 

당한다거나 하는 건 별로 무서워보이지 않고 재미도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더욱이 난 종교에도 관심이 좀 있어 관련서적도 좀 봤고, 무조건 죽이는 영화나 좀비영화보다는 

 

퇴마나 악령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갔다

 

이 영화를 개봉전에 보고싶어서 무료시사회 신청할 수 있는 곳이면 다 찾아서 6곳 정도에 신청을 했는데

 

무비스트에서 당첨이 되서 기쁜마음으로 칼퇴근의 후폭풍도 감내하면서 극장을 찾았는데.....

 

이건 뭐...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가서 정식메뉴를 시켰는데..(적어도 5가지 코스가 나오는..)

 

에피타이져인 스프와 샐러드만 먹고 나온 기분이였다.

 

여자친구가 공포영화를 정말 못봐서 엄청 걱정하고 들어갔는데 그런 여자친구조차도 이게 뭐야 했으니 말다했다..ㅡㅡ;;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어도 영화라면 각색을 더 해서 긴장감을 더 주던지 아님 볼거리를 더 마련했었어야 했다

 

과연 그 영화를 보고 악마도 존재하고 신도 존재하니까 신을 믿고 인간답게 살아라는 교훈(?)을 받고 교회나 천주교에 나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걸 기대하고 만든게 아니라면 영화를 보러 가는 관람객의 흥미와 재미를 위해서 각색을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엑소시스트를 볼때 무서운장면은 이불둘러쓰고 봤던 그때의 향수를 기억하며 간 나에겐 너무너무 아쉬운 영화였다..

 

소재는 좋았고 구성도 좋았으나 막 긴장하게 만들다가 김빼버리는 구성..

 

영화를 보는 내 주관을 바꿀때가 왔나보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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