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베리의 아카데미 수상과 파격적인 정사씬으로 알려진 몬스터 볼 이라는 영화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본 결론은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 그러나 볼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다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할리우드의 오락물 공세에 빠져있는 저로서는 미국영화로서는 느린 전개와 인물 중심의 섬세한 묘사를 그린 이 영화를 그리 나쁘게 평가하고 싶지 않네요. 물론 중간에 불필요한 묘사도 너무 많았고. 좀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미국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편안하게.. 절망에 빠진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저렇게 위안이 되면서 희망을 찾아 갈수 있구나라고 느꼈다면 다행이 아닐런지..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 베리의 연기보다는 빌리 밥 손튼의 연기가 더 뛰어나 보였는데.. 뭐 둘다 연기를 못한것은 아니니 봐주기로 하고.. 암튼 우리나라 사람이 보는데는 좀 지루해 하겠더군요.. 하기사 친구놈은 몬스터 볼이라니까 무슨 괴물나오는 영화인줄 알더군요..
그리고.. 역시 느끼는 점이지만. 미국이 평등사회인지는 의심이 가더군요. 아직까지 흑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 미국.. 특히 보수주의가 아직 가득 배여있는 미국 남부의 풍경과 자연이 그대로 그려져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영화는 현실을 반영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