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화요일 마이 원 앤 온리 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예고편에서 뭔가 철없는 중년엄마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것이
'좌충우돌 중년여성의 코메디 재혼남편감 찾기 프로젝트' 정도로 생각하며
저는 그렇게 영화의 스크린에 시선을 맡겼습니다.
남편의 바람현장을 목격하고도 말그대로 'so cool' 한
그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그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며
그렇게 두 아들을 데리고 떠나며 남편감 찾기를 시작하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반부로 가며
영화의 전개는 다른국면으로 접어드는데요..
마치 복싱인줄 알고 안면 가드만 확실히 하다가
로우킥을 제대로 맞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그녀는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행복이란 재혼을 뜻하지요.
그리고 영화는 당신의 행복이란 것, 가치있는 것의 기준은 무었인가?
의 의문을 영화내내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중 작은아들이 엄마에게 감정을 토해내듯
말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엄마, 제가 좋아하는 색이 뭔지 아세요?
조금더 쉬운문제를 내드릴게요. 제가 좋아하는 책의 이름을 말해보세요.
몇년동안 이책으로 노래를 불렀으니 이정도는 아시겠지요?"
확실히 이영화는 상영내내 눈물로 스크린과 함께했다라는 흔히 쓰나미 감동영화는 아닙니다만,
중간중간마다 가벼운 가슴두드림과 감정의 울컥함 이전의 한숨삼킴과 입술떨림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영화는 제게 있어서는 꽤나 긴여운을 준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치 방향제처럼의 강한향에 톡쏘는 향이 아닌,
향수의잔향같이 자극적이지않고 갑작스럽지 않지만 잔잔함과 은은함의 매력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진정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요.
다만,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것을 잊거나 외면하지 않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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