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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성장을 위한, 성장에 의한 영화 [스포有] 슈퍼 에이트
aho211 2011-06-23 오전 12:50:56 608   [0]

 

 

 

성장에, 성장을 위한, 성장에 의한 영화

 

 

 

 

 

 

[ *** 이후는 스포일러 입니다 *** ]

 

 

처음엔 무슨 영화인지 대체 알지도 못하다가

그나마 영화가 시작하기전 잡지에서 어떤 내용인지 짤막하게 소개한 글을 읽고나서

"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구나 " 라는 것만 알고 영화를 감상했다

 

우선 수퍼 에이트는 8mm 영화 제작 카메라를 의미하며

영화 진행상 핵심을 이어주는 중요한 소재이다

 

초반부 어머니를 여읜 한 소년을 보여줌으로써 시작되는 영화는

영화내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도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아버지와 아들의 피폐하고 단절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초반부 '조'의 모습은 친구이자 영화 동아리 감독인 찰스의 뒤치닥거리나하며

굉장히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어리숙한, 어떻게보면 시다바리에 가깝다가

'앨리스'라는 여자애를 만나 사람을 알고, 사랑을 알아가면서

자기 주관없이 살다시피하던 이 소년은 자기가 뜻하는 바와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비단 소년만 변하는 건 아니다

앨리스의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결근을 한 날 대신 일을 하게된 조의 어머니는 죽게 되고

그 이후로 조의 아버지와 앨리스의 아버지는 서로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렸지만

괴물에 의해 조와 앨리스, 두 자녀들이 납치되고 서로에 대한 증오보다도 자식을 위한

부모라는 공통의 이름아래 행동하는 와중에 서로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끝내 이해하고 용서한다

 

결국 시작과 함께 어머니를 잃음으로써 어린 가슴에 새겨진 빨간 상처는

이해와 용서를 통해 마침내 끝내는 어머니를 편히 놓아드림으로써 낫게 된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어머니가 곁을 떠난 순간부터 아들에게 바라는 바였을 것이다

 

소년은 성장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도

 

 

 

PS2.

소년과 아버지와 소년의 여자친구와 소년의 여자친구의 아버지만 성장했으면 좋았을까

하지만 J.J 에이브람스가 인터뷰에 밝힌대로 밝혀지는 '워킹 디스턴스' 또한

감정을 이입하고 캐릭터화한 결과는 '괴물도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결국 복수를 품으면서 학살(혹은 냠냠쩝쩝)을 일삼던 이 괴물은

성장한 소년의 'Bad things happen, but can still live'라는 큰 깨달음의 외침에 동화되어

살인을 '접고' 피를 내는 일을 뒤로한 채 지구를 떠난다

( 괴물에 의해 매달려있다가 깨어난 앨리스의 반응은 거의 스톡홀름증후군 그 자체다 )

 

 

관객들에게 초반부터 정말 끈질기게 궁금증과 공포을 품게 하던

이 정체모를 외계 생명체마저도 끝내는 ' 나 또한 깨달았고 성장했도다 ' 라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영화 초반과 극 후반의 주제가 굉장히 어색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J.J 에이브람스가 언급한 ' 크리쳐의 인격화 ' 는 어느 정도 이뤘을지 모르나

성장이 아닌 공포와 스릴 혹은 어드벤쳐로 차곡차곡 블럭을 쌓은 관객들에게

돌연히 진행되는 전개는 ' 이게 대체 뭐여 ' 를 충분히 내뱉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S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충분히 즐겁다.

특히 영화가 전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소년들이 만든 영화'는 아이들의 성장을, 그 모습을

마음속 깊은 곳부터 진심으로 축하하고 설렘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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