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차...링컨이라는 단어만 보고 링컨이라는 인물과 관계되는 영화인줄 알았는데..전혀 아니다.(우연찮케도 링컨과 관계되는 영화는 곧 개봉예정이구) 그래도 제목 한번 기막히게 멋지다. 처음 제목만 볼 때도 그랬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확실히 제목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법정 영화. 법정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정말 흥미로운 영화일 수 밖에 없다.
이상하게도 추리나 미스터리 영화는 그 빠른 전개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데도 그에 못지 않게 빠른 이해가 요구되는 법정 영화만큼은 유독 이해도 빠르고 그만큼 좋아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오랜만에 매튜 맥커너히를 만나볼 수 있다. 실제 매큐 맥커너히의 전공이 법학과이고 변호사 준비까지 했던 만큼, 이번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돈되는 변호일만 하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 최고급 링컨 승용차를 모는 이유는 보이기 위한 치장에 불과하다. 돈되는 건수를 잡기 위함.
이번에 그에게 맡겨진 변호일도 큰 기대를 안게 해준다.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가 연루된 폭행사건에서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부자집 도련님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도도하면서도 순한 이미지의 루이스. 그런 그가 영화가 진행되면서 순간순간 보여주는 이중얼굴은 정말 놀랄 만하다.
법정내에서도 변호인단에게 무죄를 호소하는 그 순진무구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마저도 루이스 룰레는 정말 너무 억울하게 연루된 것이다..라고 생각할 정도..
변호사가 지켜야 할 의무로 인해 함정에 빠지게 된 미키 변호사. 이제 자신의 의뢰인 루이스와 두뇌싸움의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다양한 법정영화나 책을 접해봤지만 이번처럼 독특한 대결구도를 이루는 내용은 처음인 것 같다. 자신의 의뢰인을 무죄로 입증하는 동시에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
보통의 법정물처럼 이번 영화도 큰 액션이나 스릴있는 부분은 없지만 매력적인 법정내에서의 치밀한 대사들은 한치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더해 준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미키의 행동은, 지금까지 우리가 그를 판단하게 했던 속물근성을 단번에 바꿔버린다. 참 멋진 변호사라는 것이 마지막 결론.
법정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듯.. 뒤늦게 원작소설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고 책은 아마도 더 흥미로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