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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의 소년시절~ 굿바이 보이
minsu717 2011-06-24 오후 1:47:18 826   [0]
 


여자들에게 써니가 있다면 남자들에게는 굿바이 보이 가 있다?
복고풍의 열기가 점점 더해가는 가운데 이번에 만난 영화 굿바이 보이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단단히 한 몫할 듯 하다.
써니의 분위기처럼 발랄하고 화려한 색감의 분위기가 아니라(데모하는 학생들의 분위기를 비교해봐도 굉장히 차이가 날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의 남자들의 심리나 고 또래의 거칠고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를 과하지 않게 표현한 영화이다.

영화는 주인공 진우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진행된다.
무능한 아빠밑에서 누나는 아빠라면 치를 떨고, 엄마도 뻑하면 집을 나가보지만 하루도 버티질 못한다. (웬수같은 남편이지만 그래도 마음깊숙이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있다.) 진우? 진우는 고 또래의 남자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온순하고, 반항하기보다는 내면적으로 삭이는 그런 소년이다.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나 미움..그런것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누나보다는 같은 남자로써 아버지를 대하는게 좀 다른가..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는 아버지가 아들 진우와 함께 한 그 몇번 안되는 둘만의 시간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끊을 수 없는 그 끈끈한 관계를 느끼게 해주면서 웬지 가슴이 찡해지더라. 동성만이 느낄 수 있는 정이랄까..그래서 아버지한테는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다.
진우가 사고를 쳐서 그 뒷감당을 돈으로 메꾸면서 수없이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엄마가 그러나 정작 진우에게는 " 남자가 그렇게 기가 죽어 있으면 어떻게 하냐." 고 딱 한마디 했을 때 캬~
아들은 저렇게 키워야 하는거구나..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한마디가 딱 맘에 와 닿는다.

그나저나 남자들의 세계 정말 무섭다. 정말 고때의 남자들은 그렇게 맞고 터지고 그러면서도 친구간의 의리는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고..그랬을까..
웃음과 마지막의 감동까지..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들려오는 이문세의 '소녀' 노래도 어찌나 감미롭게 들리는지..

크게 기대를 안하고 본 영화인데 참 잘 만들어졌다는 만족감을 얻고 나온 영화이다.
그 시대를 산 남자들은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공감을 했을까...어떤 기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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