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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유혹] 소원의 약점을 찾아라~!!!! 일곱가지 유혹
happyend 2001-03-09 오후 2:14:04 1022   [0]
브렌든 프레이저라는 배우를 아시나요? 제가 이 배우를 처음 본 건
정말 심심했었던 어느 일요일 [스쿨타이]라는 영화를 빌려왔을 때였
죠. 멧 데이먼과 크리스 오도넬이라는 눈에 익은 배우 사이에 보이
던 그의 얼굴은 역할만큼이나 꽤 눈에 밟히는 배우였죠. 그때는 이
름도 몰랐지만요.^^;;; 그 이후로 다른 영화에서 간간히 얼굴을 비추
던 그가 쇼킹하게 다가왔던 건 바로 [조지 오브 정글]이었습니다.
그 멍청함이라니..--;; 어쩌다 저리 됐나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었
죠. 그러던 그가 [미이라]라는 생각지도 않은 대박을 만나면서 이젠
꽤 잘나가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엘리엇 리차드.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왕따를 시키고 싶은 열
정이 마구마구 끓어오르게 하는 인간 폭탄입니다. --;;; 시기적절한
타이밍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려고 해도 없고, 맨날 썰렁한 농담, 낄
데 안 낄데 다 끼어들고..... 그러던 그가 같은 회사 직원인 엘리슨
을 4년째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안 동료들은 장난감을 찾은 고
양이처럼 그를 몰아댑니다. 그날까지 엘리엇은 엘리슨에게 말도 제
대로 못 붙여본 상태였지만요. 무슨 날이냐구요? 〈THE DEVIL〉이
라고 쓰인 명함을 들곤 나타난 빨간 원피스의 그녀. 악마를 만나던
날까지요. 이제부터 이 영화의 제목인 [일곱가지 유혹]이 시작됩니
다.

일곱가지? 왜 하필이면 일곱 개? 나도 악마에게 묻고 싶더군요. 뭐
악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예전의 악마는 달랑 한 장짜리 계약서
에 피의 싸인을 하게 했지만, 현대의 악마는 엄청나게 두껍고 빠져
나갈 구석이 없는 완벽한 계약서를 휘둘러 댑니다. 악마조차 세월의
변화는 무시할 수 없었나보죠. 영혼을 댓가로 싸인을 하지만, 그가
아무리 열심히 소원을 빌어도 악마는 번번히 그 소원이 빈틈을 찾아
내서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의 소원이 하나하나 깨어질 때마
다 그는 마침내 하나하나 깨닫게 됩니다. 그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
지... 아무리 완벽한 소원이라도 허점이 있는 것처럼 세상에 완벽한
인생이란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자기
힘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바로 진정한 인생의 의미고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것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브랜드 프레이저의 멍청함은 정말 저런 남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죠.
주인공보다도 마치 패션쇼라도 나오는 것처럼 온갖 현란한 모습을
보여주던 엘리자베스 헐리의 모습은 말그대로 섹시 다이나마이트였
습니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볼거리에 치중해서 정작 중요
한 메시지를 놓치고 있다면 정답이겠죠. 영문제목인〈Bedazzled〉
대로... 현혹되긴 됐는데... 그게 영화에 현혹되는 게 아니라 엘리자
베스 헐리의 모습에만 혹할 뿐이라는 게 문제였습니다. 마지막 결말
에서 너무 순식간에 해결되어 버리니까 “에게? 이게 뭐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악마가 일곱가지 소원을
빌라고 한다면?’이라는 생각보다 ‘이번 소원의 약점을 찾아라’를 하
는 제 자신을 보니.. 아무래도 전 악마기질이 다분한가 봅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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