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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자]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효과적으로, 흥미롭게 전달한다. 음모자
fkdk0809 2011-07-14 오전 12:00:16 556   [0]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 홍보를 많이 하지도 않았으며, 더군다나 거대 로봇들과 같이 개봉하여 묻힐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금주에는 오히려 상영관을 늘리는 쾌거를 달성했죠. 저는 도대체 영화가 어떻길래 이러한 괴력, 그것도 국내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킨 로봇들을 상대로 이러한 일을 펼쳤는지 궁금했고, 당연히 극장으로 갔습니다.(...는 훼이크고 그냥 예매권이 생겼어요... 하지만 궁금한건 사실이였으니... 암튼 뭐 그래요?!) 그리고 극장에서 본 영화는 그 이유를 저에게 납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은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싶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효과적으로,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자칫 잘못 건들이면 상당히 딱딱해 질 수 있고, 심지어는 관객을 훈계하듯이 보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러한 단점을 '재판'이라는, 또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인 '링컨'의 암살사건이라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해서 재미있게, 또 그 재판속에서 나오는 변호사 '에이콘'의 대사를 통해 속 시원하게, 직설적으로 말해내고 있죠. 이를 통해서 그 흔한 내래이션 하나 없이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덩달아 그러한 재판과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하여 극적 긴장감과 재미도 잡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버트 레드포트'감독이 현명한 선택했다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때와 달리, 그 전까지의 과정은 조금 지루한 편입니다. 상황은 꽤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앞으로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지 방향도 잘 제시하고는 있으나, 조금 더 흥미롭게 그 과정을 풀어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딱딱할 수도 있었던 이 영화를 흥미롭게 바꾼 또 하나의 공헌자(?)라고 하면 당연히 '제임스 맥어보이'일겁니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이 영화에서 고뇌하고 또 현실에 맞서 싸우는 흥미로운 군인출신 변호사 캐릭터 '프레더릭 에이큰'을 본인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는데요. 특히 마지막 최종변론은 정말 감동적이였네요. 올해 그 어떤 시퀀스보다 인상깊었던(감동과 분노가 공존하는) 시퀀스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고 저도 잘 알고있었지만, 이정도까지는 예상못했기에 더욱더 놀라웠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으면 섭하죠. '로빈 라이트'의 연기도 역시 훌륭하며, '애너 서렛' 역을 맡은 '에반 레이첼 우드'의 연기력도 기대이상이였습니다. 그 외 여러 많은 중견 조연분들의 연기도 영화를 이정도 클래스까지 끌어올린데 큰 역할을 했네요.(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놀랐던 것은 '저스틴 롱'이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나온 줄도 몰랐다가 엔드크레딧을 보고 알았다는...;;)



 사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그때 당시의 인간성 상실을 전달하고, '그때에 이랬구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전(음 벌써 10년전이군요.)에 있었던 '9.11 테러'후의 미국인들의 인간성 상실을 이야기하고, 또 지금 우리를 되돌아보자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면에서 얼마전 개봉했던 <내 이름은 칸>과 흡사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내 이름은 칸>이 관객에게 주인공 '칸'과 그의 가족에 대한 동정심으로 관객에게 호소하고 이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 영화는 재판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주인공 '에이큰'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다르면 어떱니까? 지금 어찌보면 비정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회에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나오고 있다는 점, 그 하나만으로도 너무 반갑네요.


+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내 이름은 칸>, 이 한 영화만 떠오른 것은 아닙니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았던(시대배경을 제대로 살렸다는 점, 잔잔하게 사람을 긴장시킨다는 점, 심지어는 초반부가 지루하다는 점까지...?!) <더 브레이브>가 떠올랐고요. 또 갑자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보고싶어졌네요.(이유는 뭐 다들 아시리라 믿고...ㅎㅎ)


++ '제임스 맥어보이'...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 '에이큰'의 최종변론은 두고두고 다시 듣고싶은정도!


++++ 아 그나저나 확대개봉합시다. 일단...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 출처는 제 블로그 blog.naver.com/fkdk080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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