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고양이] 한국형 공포영화의 단점만이 모여있다.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fkdk0809 2011-07-14 오전 12:01:55 898   [0]

'고양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좋은 소재입니다, 특히나 관객에게 공포감을 줄 때 말이죠. 그걸 감독들도 잘 아는지 종종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에 등장하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일반 영화에서도 조금만 관객에게 두려움을 줄 필요가 있다면 어김없이 등장시키죠. 하지만 이 고양이만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는 지금까지 제 기억속에는 단 한 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이 공포영화 만들기 유리한 소재가 드디어 한 편의 공포영화의 소재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네요.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결과물이 실망스러운 것은 스토리의 허술함의 탓이 큽니다. 너무 스토리가 우연적이고 비현실적이죠. 사건 하나하나가 필연적인 경우는 거의 드물고, 대부분이 우연적, 또 뒤에 가서 껴맞추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리얼리티가 상당히 떨어지죠. 또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해서 불행을 당하는 등의 경우를 보여 관객들의 흥미는 반감되고 실망감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행동들의 동기조차도 설명안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나리오가 얼마나 부실한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대표적인 사례가 유기고양이 안락사시키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서 모으는 것이죠. 또 하나는 왜 살인이 폐쇄된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인가. 주인공이 폐쇄공포증인것은 알겠는데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거기서 일어난다!'식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더 심각합니다. '라스트 15분의 압도적인 전율'이라고 해놓고선 그 라스트 15분에 신파요소를 넣는 말도안되는 짓을 이 영화는 시도하고 있는데, 한창 그래도 나름 긴장감이 조금씩이나마 들고있을 때, 시덥지않은 신파요소의 등장으로 인해 엄청난 당혹감과 실망감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영화에 대해서 상당히 안좋은 감정을 쌓고 가게 되죠. 



  스토리가 실망스러운 것은 그렇다치고 공포영화가 적어도 무섭기라도 해줘야하는데, 이 영화는 그 점에서는 정말 낙제점입니다. 이 영화는 영리하게 사람을 공포에 흡입시키는 대신에 고전적으로 깜짝깜짝 놀래키면서 덩달아 긴장감도 업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완벽히 실패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그 방법을 정직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부분에서 누가 나올지, 어떤 효과음이 등장할지 공포영화를 몇번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예측 가능할 정도이며 이것은 영화가 결국 후반부에 공포감을 주는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 갑자기 튀어나올 지를 맞추는 퀴즈쇼로 변질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그 놀래키는것도 시원치않습니다. 순전히 소리와 예론양의 의존해서 하는 공포적인 장치, 아니 그냥 깜짝쇼는 뒤로 갈수록 관객을 무덤덤하게 만들죠. 그냥 놀라는 것과 무서운 것은 다르다는 것을 제작진이 인지했어야하는데 그것을 전혀 인지하지못한 제작진의 완벽한 실수가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한국형 공포영화를 표방하고 나온 영화입니다. 깜짝깜짝 사람을 놀래키는 점, 그리고 한이 서려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는데요. 비슷한 영화로는 2년전쯤의 <불신지옥>이 있었죠. 그러나 <불신지옥>이 이러한 점들을 더욱더 발전시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낸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냥 그러한 한국형 공포영화의 전통을 그대로 쓰는데 불과했습니다. 당연히 결과물은 식상함, 그 자체였고, 이미 높아진 관객의 눈을 만족시키는데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앞으로 나올 공포영화들도 이 영화를 제대로 분석해서 나와야 할것입니다. 이 영화는 왜 우리나라 공포영화가 계속해서 실패했는지 그 문제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거든요!


+ <써커 펀치>에 버금가는 올해 최악의 영화.


++ 공포영화라고 시나리오를 무시하면 이꼴납니다.


+++ 참 좋은 소재와 참 좋은 배우를 가져다놓고...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 출처는 제 블로그 blog.naver.com/fkdk0809입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0509 [마당을 나..] 잎싹의 모정에 더욱 감동을 받게 정말 좋은 만화영화 civkim 11.07.14 788 0
90508 [퀵] 퀵 시사회 howareyou89 11.07.14 684 0
90507 [풍산개] [풍산개] 윤계상의 연기력은 괜찮았다 sch1109 11.07.14 1195 0
90506 [퀵] 퀵 시사회! hjl7887 11.07.14 734 0
90505 [마당을 나..]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에 대한 만족감과 별개로 드는 내러티브의 아쉬움 fkdk0809 11.07.14 870 0
현재 [고양이 :..] [고양이] 한국형 공포영화의 단점만이 모여있다. fkdk0809 11.07.14 898 0
90503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3] 시리즈 영화라고 시리즈의 단점들까지 그대로 안고갈 필요는 없었잖아? fkdk0809 11.07.14 773 0
90502 [음모자] [음모자]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효과적으로, 흥미롭게 전달한다. fkdk0809 11.07.14 536 0
90501 [마당을 나..] 어린이를 위한 드라마... sangs00 11.07.13 871 0
90500 [고지전] 의미없는 전쟁.. 그속에서의 이야기.. sangs00 11.07.13 951 0
90499 [마당을 나..] 마음이 찡해지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chanhee81 11.07.13 816 0
90498 [해리포터와..] 돌고도는 인생사 everydayfun 11.07.13 1089 0
90497 [초(민망한..] 초능력의 본질을 알려준다 everydayfun 11.07.13 725 0
90496 [러브 앤 ..] 약간 지루하고 이해가 안가는 영화! khf55 11.07.12 811 0
90495 [초(민망한..] 참 생각외로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영화~ dulls 11.07.11 674 0
90494 [고양이 :..] 연민을 불러오는 슬픈 진실.. ldk209 11.07.11 528 0
90493 [그을린 사랑] (개봉 이후 오래 기억될...) 서러운 충격과 믿고 싶지 않은 희망, <그을린 사랑>. movie21 11.07.11 720 0
90492 [록키] [록키] 발보아가 보여주는 도전과 희망의 15라운드 sch1109 11.07.10 919 0
90491 [정무문 :..] [정무문;100대 1의 전설] 견자단의 액션은 볼만했다 sch1109 11.07.10 1045 0
90490 [트랜스포머..] 넘 늘어진다 늘어져~연출력,편집,여준공 fajsud 11.07.10 881 0
90489 [포인트 블..] 프랑스 영화의 선입관을 바꾼 영화 포인트 블랭크 !! (3) mainuri 11.07.09 8444 1
90488 [타이페이 ..] 소소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leewy2llb 11.07.08 662 0
90487 [그린랜턴:..] 그린랜턴;반지의 선택-기대안한것 치고는 볼만헀지만.. sch1109 11.07.08 1145 0
90486 [타이페이 ..] 잔잔한 물의 흐름같았던 영화!! ohsungmoon 11.07.07 497 0
90485 [타이페이 ..] 착한 영화가 주는 맛 sdi0822 11.07.07 451 0
90484 [트랜스포머..] 유치찬란하고 무자비한 물량공세.. ldk209 11.07.07 885 0
90483 [슈퍼 에이트] [슈퍼에이트] 괴수영화+가족성장영화 sch1109 11.07.06 982 0
90482 [트랜스포머..] 좀 늦었지만.. 트랜스포머 3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carl87 11.07.05 873 0
90481 [트랜스포머..] 현란한 로봇액션 작렬 - 어! 근데 집중이 않되네? azsmile 11.07.05 876 0
90480 [트랜스포머..] 트포3 - 인류의 재앙 (1) nachnine 11.07.04 1112 0
90479 [화이트: ..]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공포로 끌어내는 능력 sch1109 11.07.04 1073 0
90478 [풍산개] 끝까지 놓칠 수 없는 긴장감! ohssine 11.07.04 1135 0

이전으로이전으로151 | 152 | 153 | 154 | 155 | 156 | 157 | 158 | 159 | 160 | 161 | 162 | 163 | 164 | 1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