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시사회로 영화를 보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표를 구해보는 편인데...
솔직히 이영화는 제목이나 주인공...둘 다 마음에 들지 않았고
특히 포스터...아주 맘에 들지 않아 볼 생각을 전혀 않하고 있었는데... 보고 싶은 영화는 다보고 당첨된 표를 어찌처리할까? 고민하다 교환해서 본 영화였다.
솔직히 첨 몇분동안은 이런 코메디 말고 심금을 울려줄 영화가 필요한데...라는 약간의 짜증섞인 맘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사형선고를 받고 나서부터 스토리 전개,대사하나 하나가 나의 마음에 와닿았다.
옆친구가 무슨 영화를 그리 심각하게 보냐고 할정도로... 난 영화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난 지금 어디에 서 있을까? 과연 잘하고 있는것일까? 왜 나는 내틀을 벗지 못하고 이렇게 살고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고 살것이다.
하나도 부러울것이 없는 그녀의 삶속에 갑자기 찾아든 죽음이라는 경고.. 속에 그녀는 망가지지만 사실은 그것이 그녀 자신속에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의 참모습이라는 것을 그녀가 깨닫기까지의 과정을 가볍게 그려낸 '어느날 그녀에게 생긴일'이라는 영화는 쌀쌀한 가을 바람이 스산하게 가슴을 스밀때 무겁지 않게 자신을 돌아보기에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치 않았던 영화에서 나를 돌아보았을때 느낀 나의 마음은 그래,그래서 내가 영화를 좋아하지..라는 뿌듯함이였다.
2002-10-08 오후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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