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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무거운 주제와 가벼운 이야기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세 얼간이
fkdk0809 2011-08-04 오전 11:25:56 782   [0]

 최근 피판에서도 인도영화가 많이 상영되고 극장 개봉도 차츰 증가하면서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이미 개봉한 <블랙>과 <내 이름은 칸>이 불법 다운로드의 피해를 안고서도 각각 비수기에 90만과 4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박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이들 성공에 힘입어 이미 피판과 다문화 영화제, 그리고 불법다운을 통해서 엄청난 입소문을 타고 있던 인도 영화의 끝판왕(?), <세 얼간이>가 드디어 국내 개봉을 합니다. 저도 한 번 봤던 영화라, 또 즐겁게 본지라 극장 사수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시사회를 통해서 보게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주제는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현재 인도내(인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교육의 문제점'을 극단적인 표현(자살)까지 표현해가면서 문제를 지적을 해내고 관객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지려고 하는데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도 이 딱딱하고 시사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지 란초의 재치넘치는 행동들을 대거 투입하고 이야기는 가볍게 해서 관객들에게 어필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시도를 한 영화들이 갈팡질팡하다가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 걱정되는 시도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이 영화는 신기하다싶이 무거운 주제와 가벼운 이야기사이를 숨쉴틈없이,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재치있게 웃음을 많이 주다가도 진지해지면서 현재 사회 문제를 꼬집어내는 완급조절솜씨는 왠만한 헐리웃 명작들 못지 않더군요. 여기에 이야기의 진행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서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는 또 웃음을 잡기 위해 각종 과장되고 약간은 허무맹랑한 표현들, 그리고 우연적인 사건들이 많이 들어가있는데요. 물론 이것들이 극의 분위기를 가볍게하고 웃음을 주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고자하는 주제를 전달하는데는 상당히 마이너스가 되었네요.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현재 교육의 문제점'만이 아닌 '하고싶은 일을 하면 성공과 행복은 뒤따라서 온다'였는데요. 주인공들이 이 꿈을 실현하고 성공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우연적이고 극적이며 심지어는 작위적이란 느낌까지 들어서, 이 영화가 말하고자는 의도는 알겠는데 이것이 실제로 실현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영화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웃음을 주는 우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를 줄이고 이들이 꿈을 이룬 과정을 디테일하게 설명해냈으면 어땠을까싶네요.



 이 영화는 원본(160분정도)이 아닌 편집판(141분)으로 개봉합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인도 영화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많이 덜어내는 것이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원판과 편집판을 둘 다 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히려 원본보다 편집판이 더 좋았습니다. 원본에는 맛살라 영화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가 더 포함되어있는데요. 그 중 몇몇부분이 극에 몰입하는데 약간 방해가 되었던 감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그 몇몇부분이 편집되어서 더 매끄럽고 깔끔했습니다. 물론 인도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아쉽고 배급사가 원망스러운 일이지만 오히려 편집판이 인도영화의 특색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극의 연결도 더 매끄러운지라 영화가 흥행하고 인도영화가 대중화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걱정은 잠시 붙잡고 영화를 사람많은 '극장에서' 즐겨보는것이 어떨까요??


+ 재미로만 치자면 올해 나온 영화중에서 이만한거 드뭅니다.


++ 인도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비슷하더군요. 심지어는 문제점까지.


+++ 참고로 저기 나온 배우중 2명은 현재 40대이고 1명은 30대입니다...ㄷㄷ 엄청난 동안의 소유자분들!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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