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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면서 거의 20분마다 한번씩 소름돋았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fkdk0809 2011-08-21 오후 9:36:47 1098   [0]

 올해에는 유독 영화들의 속편이 많이 개봉했습니다. 물론 각 영화들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일이겠지만, 전문가들과 영화팬들중 일부는 헐리웃의 속편의 특징인 '창의력 상실과 재미는 감소하고 물량 공세만 키우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나온 속편영화중 대다수가 괜찮은 편이고 작품성도 꽤 좋은지라 그 걱정은 약간 해소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를 꼽아보자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시리즈의 프리퀄인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라고 대답하실텐데요. 그 아성에 도전하는 프리퀄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입니다.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큰 백미라고 하면 '앤디 서키스'의 연기입니다. 모션 캡쳐 전문 배우인만큼 이번 작품에도 역시 사람도 아닌 유인원(침팬지)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요. 저를 계속해서 소름돋게 만들었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였네요. 캐릭터의 특성상 대사가 거의 없는 역할이지만, 대사 없이도 '시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세심하게 관객들에게 완벽히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표정과 몸동작만으로도 얼마나 효과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정말 좋은 연기였네요. 이미 다수의 영화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그이지만, 이번 영화는 그의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까지 그를 외면했던 아카데미쪽에서도 그의 연기실력을 이제 인정할때가 아닌가싶습니다. 충분히 남우주연상 수상, 적어도 후보까지 가능한 그를 설마 모션캡쳐배우라고 또다시 무시하진 않겠죠?(위원회가 보수적이기에 걱정은 되지만...)



 이런 엄청난 '앤디 서키스'의 연기를 바탕으로 진행된 영화의 완성도도 그의 연기만큼이나 엄청났습니다. '제임스 프랑코'같은 배우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너무도 뻔하고 매력없는 인간 캐릭터 설정이라는 아주 큰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을 지워버릴만큼 영화가 정말 좋았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구성과 연출로 한장면 한장면을 한시도 놓칠 수 없게 만들고요. 이로 인해 전혀 가볍게 즐길 수 없고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가 아님에도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며 마치 영화가 끝났을 때 극장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온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스토리도 뻔한 감이 없지 않지만 상당히 짜임새있게 잘 짜여있고, 복선도 딱딱 들어맞으며, 후속편을 위한 장치도 완벽했고요. 올 여름 나온 어떤 영화보다도 오락성과 작품성이 부족하지 않게 잘 균형을 맞춘 좋은 영화였습니다. 괜히 올 여름 최고의 영화 소리를 듣는게 아니였네요.



 '인간의 탐욕심에 대한 경고'를 담은 영화는 이전에도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설명드렸다싶이 프리퀄도 상상력이 떨어진 최근 헐리웃 영화계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어찌보면 식상한 두 부분에 있는 어떤 영화보다도 훌륭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어떤 영화보다도 확실하게 인간에게 경고했으며, 재미도 잡았고, 시리즈도 완벽히 부활시켰기 때문인데요. 이 영화가 사실상 올 여름 시즌의 마지막 블록버스터인데, 그 이름값에, 그리고 그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영화가 나와서 대중인 저도 상당히 기분이 좋군요. 대놓고 속편을 기대시키는 이 영화, 한번 저도 대놓고 속편을 기대해보겠습니다!


+ 하지만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에 정이 더...


++ '앤디 서키스'가 영화를 먹여 살렸군요!


+++ 올 여름 끝판왕 등장인가...


++++ 항상 느끼는건데요... 폭스랑 파라마운트는 대부분 영화가 기본 이상은 해주는것같아요. 워너랑 디즈니, 소니는 기복이 좀 있고 말이죠...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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