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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csrm21 2011-08-28 오후 9:21:20 786   [0]

우선 너무나도 경이로운 앤디 서키스의 연기!!

모션캡처 연기라고는 하나 이런 원숭이 연기 아무나 할 수 없다고 보인다.

특히 망나니 멱살잡아 끌때의 표정은 카리스마 작렬!! ^^ 아래 사진의 눈빛을 보라..^^

정말 남우주연상후보에라도 꼭 올랐음 좋겠다..ㅋ

영화를 보면서 이번엔 극 중 사람들이 조연에 가까워보였는데 오히려 덜 떨어진 존재로 보이기도 하고..그래도 그런 섭한 면모를 제외하고 또 영화에서 나오는 특수효과 내용 다 떠나 너무 똑똑하지만 태생의 한계가 분명한 원숭이의 심리변화가 차곡차곡 잘 얹어져있어 꽤 감명받았다. 어찌보면 다른 영화에서도 곧 잘 다뤄진 흔한 스토리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나에겐 원숭이를 인격화한.. 아니,  인간보다 더 감정적이고 더 뛰어난 존재로 영화를 이끄는 주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주 신선했다. 생각보다 영화 끝날때까지 분노에 찬 인간살육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직 시저가 인간적인 감정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건가..^^?인간 주인공인 윌의 정을 듬뿍 받고 자랐으나 평소 윌의 행동은 동등관계이간 모자란 주종관계에 사실 가까워보였다. 윌 역시 평소 자신의 연구를 위해 침팬지를 마구 이용해 온 인간들 중 하나임도 사실이고.. 아무리 사랑하는 친구이고 같은 입장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자신과는 다른 종이란 사실을 확실히 깨달아 착각에서 벗어나게 된 시저는 처음엔 절망하다 곧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확실히 찾는다. 윌이 데려가러 와도 목줄을 보며 단호히 거절하는 데서 인간의 하위존재가 아닌 인간과 동등한 독자적 존재로 독립하고 싶어하는 시저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작은 박스같은 방에서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두려움안에 동물로서 사는 삶이 아닌 자아를 찾아 스스로 우뚝 선 모습이 마지막에 인상깊게 다가왔다.. 일 저지를까봐 목줄에 묶여다니며 항상 허락을 구하던 수동적 모습에서 끝에선 주인앞에 똑바로 서 (드뎌 완전 직립보행!!) 같은 위치에서 윌과 눈을 마주치며 동등한 존재임을 드러낸다. 답답한 수화에서 말까지 트여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밝힌다. 마치 내 집은 인간들이 만든 울타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론 윌 앞에 선 이 장면에서 가슴이 울컥!! 물론 실제로 일어나면 무서워 소름돋겠지만;;; 어쩌면 이런 생각 자체가 인간이기에 하는 교만한 생각인지 모르겠다. 사실 윌의 경우엔 정말 시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도 인정하고 쿨~하게 보내주지만, 보통 인간이라면 나처럼 무섭거나 아님 영화에서처럼 어떻게든 요리해서 돈 버는데 이용해 볼까나..하는 생각을 하기 쉽상이니까. 영화중간에 오랑우탄이 말했던 것이 핵심인지 모르겠다. 인간은 자신보다 뛰어난걸 싫어하니까..없애거나 종속시키거나..아직 시저와 침팬지들은 인간과 척지지 않고 숲에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려하지만 후편에서 인간들이 그들을 편히 내버려 둘지는 모르겠다. 너무 길어졌다. ㅠ 아무튼 이 영화의 미덕인 듯한 하나하나의 세심한 심리변화가 다른 모든걸 덮을 만큼 영화의 질을 높여준게 아닐까 하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2편이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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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제작사 : 20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apeswillri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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