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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을 되찾기 위한 아주 특별한 결혼식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sh0528p 2011-08-29 오후 10:49:59 668   [0]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의 원제는 Bridemaids 로 신부 들러리라는 의미가 말해주 듯 애니(크리스틴 위그)의 어릴때부터 절친인 릴리언(마야 루돌프)의 결혼식 신부들러리를 애니에게 부탁한다. 당연한 부탁에 그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헬렌(로즈 번)으로 모든 것은 꼬인다. 외모, 재력, 인맥... 모든 것에 상대가 안되는 애니는 절친의 행복한 결혼을 위한 모든 것들이 매번 헬렌과의 경쟁심과 부족함으로  사고로 이어지고 일은 꼬여만 간다. 이러다간 들러리는 고사하고 친구마저 뺏길 판에 몰린다. 이 결혼식 잘 치러질 수 있을까?

 

사랑이냐 우정이냐를 선택해야 할 때 남자들은 우정을 택하고 여자들은 사랑을 택한다고 한다. 지금도 이 속설이 맞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정이란 단어가 남성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영화에서도 '버디 무비'는 거의 남성들의 우정을 담아내기에 바빴다. 그러나 <섹스 앤 더 시티>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여자들에게도 진한 우정이 존재하고 남성 못지 않다는 걸 인기로 증명했다. 결혼으로 인해 우정은 옛말이 되기도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같은 조건이라면 우정은 오히려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준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보고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는 폴 페이그라는 전문 코미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는 남자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남자가 어떻게 여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여자의 심리를 담아냈다. 신부들러리는 신부에 가장 친한 친구가 맞게 되는 영광의 자리다. 그런 이유로 애니가 신부 들러리가 되었지만 갑자기 등장한 경쟁상대에게 절친의 위치를 뺐길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애니가 느끼는 공허함과 알고 지낸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헬렌과의 경쟁심을 잘 표현했다. 

 

여성의 심리만큼이나 코미디 전문 감독답게 폴 페이그는 웃음에 대한 그의 역량을 이번 작품으로 폭발시킨다. 내가 더 친하다며 끝없이 이어지는 연설이나 테니스 시합 그리고 최고 하이라이트는 식중독으로 인해 끔직한 변(?)을 치르는 상황은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 더 웃긴다. 간간히 웃음을 주는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코믹스런 장면의 전초전을 예고하는 디테일한 연출도 놓칠 수 없다. 가령 참을 수 없는 배출의 욕망을 느끼면서도 경쟁심에 지지 않으려고 헬렌이 주는 걸 먹겠다며 비지땀을 흘리는 애니의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폭소를 참을 수 없다.

 

하지만 여자들의 우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위해 위기를 맞는 상황이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은 이 작품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다.  웃음을 위해 극단적으로 부여된 캐릭터나 과장된 행동은 아무리 코미디라도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남자들도 여자를 섹스 파트너로 이용하는 남자 아니면 자상한 남자라는 모 아니면 도식의 극단적 인물 설정은 우정만큼 여자들의 사랑에 대해 말하려는 작품의 배경에 오점이다. 

 

그래도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여자에게 결혼과 우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작품으로 적격이다. 다 필요없고 정말 배를 잡고 맘껏 웃고 싶다면 이 작품은 절대 후회없을 것이다. 애니를 연기한 크리스튼 위그를 각인시킨 작품이며 앞으로 폴 페이그의 다른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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