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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공포영화는 제자리걸음임을 확인한 영화! 기생령
lang015 2011-09-11 오후 1:48:54 985   [0]

 

대한민국의 민속신앙혹은 설화나 민담에서 모티브를 얻게 되었다는

영화 기생령은 올해 여름 몇 안되는 공포영화중 하나로 관심을 받았다.

연기적 내공이 충만하며 빈(이형석)의 작은 엄마인 서니를 연기한 한은정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서니의 동생인 유린 역활을 맡아

영화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데 사실 연기적 내공이 충만한 한은정의 상황에

맞춘연기와 아역배우이면서 공포영화의 음울한 분위기적 희생양과 빙의적

캐릭터의 표정연기의 디테일한 면을 연기해낸 이형석군의 모습은 흠을

잡을데 없다. 캐릭터설정에 대한 연기를 충실히 해냈다는 것을 볼수 있지만

이 영화는 물흐르는 대로 흘러갈 정도의 몰입감을 제공할 유용한 '공포' 의

핵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른채 희생양으로써 잔인한 민간신앙의

소재로써 임신을 위한 수단으로 희생된 아이의 원혼이 자신을 죽인 세상의

어른들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내용이 설득력있는 동기를 부여하지만 스토리

의 흐름은 어지러우면서도 눈에 가시와 같은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특수효과에 신경을 기울이게 만드는 공포영화보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공포의 긴장감의 차이를 명백하게 증명시킨 영화로 신선함을

무기로 선보였지만 뻔한 스토리와 뻔한 캐릭터, 그리고 마치 예지안처럼

다음을 예상할수 있는 전개는 지루함에 묻혀 진부한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한국적인 정서 '한(恨)' 을 소재로 한 영화에는 너무 정서적인 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적 음울한 분위기에서 만들어 낼수 있는 긴장감을 활용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세월이 흐르고 스토리가 조금씩

변해도 변하지 않는 한국의 정서적 공포에 아쉬움을 느낀다. 낯선 공포감을

조성하는 참신한 시도는 보이지 않고 꼭 원한의 분명한 이유를 마치 교과서

처럼 설명하려고 하면서 관객들에게 따분한 특수효과로 공포심을 자극하려

하는 시도는 이제 그만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포감을 조성하려는

공간을 제한했다면 충분히 공포감의 이유는 불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

공포감을 극적으로 유지하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영화들이 아쉬워진다.

영화를 감상하는데 기억되는 것이 거의 전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유린과

장환의 역활은 허공에 떠서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느껴지고 특히 유린이

죽음을 당하는 씬이 <스크림> 같은 영화속에서 살해당하는 단역배우처럼

느껴질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공포영화로서의 생명이 다한듯 아닌가

싶다. 모티브가 좋다고 한다면 몰입할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공포스런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던가, 아니면 스토리적 긴장감에

눈을 뗄수 없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만들더가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니고

시시한 특수효과로 무장한채 반전이라고 느껴질정도의 임펙트없는 씬뒤로

올라오는 엔딩스크롤위로 따분한 하품을 하고 있는 관객들의 입장도

고려해 봐야할듯 싶다. 아쉽지만 아직 한국 공포영화의 수준이 여기까지

라는 여운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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