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원 감독 / 김수미, 탁재훈, 신현준, 임형준, 현영, 정준하 주연
<가문의 영광>, 아니 벌써 10년의 역사
‘돌아와 그대, 내게 돌아와~’를 떨리는 목소리도 부르던 배우 김정은 씨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2002년 시작된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여기서 두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첫째, 왜 배우 김정은의 외모는 10년이 지났어도 그대로일까(나는 왜!)?
둘째, 속편이 드문 한국 영화시장에서 4편까지 나온 <가문의 영광>의 저력은 무엇일까?
여배우의 동안 비법은 차차 고민하도록 하고, <가문의 영광> 롱런 비법을 따지자면
매번 허를 찌르는 신선한 콘셉트가 답이 아닐까요?
10년을 이어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
<가문의 영광> 1편은 지나치게 거칠고 노골적이었던 기존 조폭 코미디의 한계를 벗어나
‘사랑’이라는 달달한 요소를 삽입해 당시로서는 신선함으로 다가왔죠.
김정은 씨의 애절한 노래에 눈물 흘리는 이가 적지 않았으니 ‘조폭집안의 결혼’이라는
테마를 웃음과 감동으로 성공적으로 버무려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편의 흥행 성공 이후, 2편 <가문의 위기>에서는 결혼 테마만을 가져 온 후
과감하게 인물들을 새롭게 설정해 새로움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이가 바로 조직의 우두머리 홍회장(김수미)과
세 아들(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그리고 검사 며느리(김원희)였죠.
설정은 같지만 전에 없던 톡톡 튀는 캐릭터의 선전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쳐낸
2편 역시 관객몰이에 성공했는데요.
3편에서는 인물들은 그대로 가져가며 ‘김치 공장 사업’이라는 새로운 상황 설정으로
캐릭터를 발전시켜 나갔지만, 글쎄요. 1․2편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던
3편을 만회하기 위한 초강수일까요?
1500만 관객의 위업을 달성하고 5년 만에 돌아온 4편에서는
화려한 해외 로케이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애 첫 해외여행, 경사일까, 재앙일까?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