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여서 더 마음이 아프고 씁쓸한 '도가니'
사회적 약자들이 처참히 짙밟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다룬 무거운 주제의 영화이다.
청각장애인 학교에 서울에서 올라온 선생(공유)이 들어가게 되면서 부터 진실은 밝혀지기 시작한다.
교장과 임직원들과 학생들 사이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면서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그 사이에 펼쳐지는 실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귀엽고 천진한 아이들의 표정연기와 분노와 슬픔까지 전달할 수 있는 그들의 진한 연기력이다.
가슴 저리고 아픈 그 느낌은 관객들의 눈물을 고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장과 교장동생이 쌍둥이라는 무거운 영화에 약간의 코믹적 환기적 인물들이 출연해 부드럽게 해주고 있
다. 좀 우스운 장면이 있어 꽤 재밌었다.
두 남녀 주인공 강인호(공유)와 서유진(정유미)의 끈질긴 집념을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이 더러운 세상에 침뱉고 욕하는 큰 액션을 하지 못하는데
그 둘은 힘겹기만 한 사회권력층에 우리를 대신해 끈질기게 싸워주고 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무거운 현실... 사회적 약자들의 발버둥은 그렇게 끝이난 것이다.
안 좋은 일이나 고민거리가 있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권유한다.
대부분이 속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무기력하게 힘있는 집단에게 무너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현실감에 빠져 더 우울해질 수 있기때문이다.
위에 세 관전 포인트를 이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
그 것들이 주는 '도가니' 이 영화의 매력은 사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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