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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상처 그리고 그 치유에 관한 이야기 관음산
mingsiu 2011-10-12 오후 6:57:51 574   [0]
중국영화제 초대권을 들고 용산 cgv로 향했다 오늘 하루는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끝을 낼 생각이었다.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국내 미개봉작인 '어깨위의 나비'였다.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에 하거나 가장 마지막 시간에 영화가 해서 하는 수없이 관음산과 호우시절을 보았다. 관음산은 포스터는 무슨 야한 예술 영화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지만 야한 장면은 그다지 없는 세계유수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예술영화였다. 그리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호우시절까지 연달아보고 나니 두 영화 모두 2008년에 일어난 사천대지진을 소재로 하고 있었다. 현대 중국인들에게 사천에서의 자연재앙이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영화는 사천에 한 성도인 청두을 배경으로 그곳의 야채가게, 술집, 기찻길 등 다양한 일상들을 보여준다. 그곳에 세 남녀는 불우한 가정환경, 대학입시에 실패를 겪고 변변한 직장도 없이 방황하던 중 경극을 하는 한 아주머니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된다. 그리고 깐깐한 아주머니와 젊은이들은 사사껀껀 부딧히게 되고 젊은이들은 아주머니 몰래 그녀의 돈을 훔치기에 이른다. 알고보니 아주머니는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을 잊지못해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결국 자살시도를 하기에 이르고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후 그들은 사이가 가까워지고 아들이 죽은 후 처음으로 아주머니는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게된다. 그리고 세 젊은이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마음의 상처를 찾아가고 서로에게 마음의 위안을 느낀다.

 

 그리고 2008년 사천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이 즐비한 곳의 산자락에 관음사라는 절을 찾아가게 되고 관음사 재건을 도우면서 그들은 서서히 각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관음사의 재건이 완성되고 마지막 절벽에서 아주머니가 사라지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이해할수 없는 장면일지도 모르지만 아들과의 행복했던 시간에 미련을 버리기 싫었던 아주머니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하는 엔딩이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는 세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완전한 치유가 아닌 다시 상처 받고 서로에게 위안받는 아픔의 순환을 보여주는 듯했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세젊은이 중 한명으로 나오는 판빙빙이라는 여배우의 존재감이었다. 사실 그동안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보지 못했고 화려한 아름다움에 이슈메이커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있는 역량있는 배우인 줄은 몰랐다.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외에는 영화내내 긴 머리를 질끈 묶고 타크써클이 보이는 생얼을 하고 나오지만 창백한 얼굴에 화려한 미모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병을 이마로 깨고 술을 병째 들이키는 장면 등 과격한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눈빛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었다. 그녀가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아름다운 얼굴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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