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많은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리라 생각되는 영화인데요..
바로 강철의 거인들이 벌이는 묵직한 로봇 복싱 '리얼스틸'..!!
마침 유료시사회를 하길래 냉큼 보고 왔어요.. ^^
지난번 '히트'리뷰에서..
'삼총사', '리얼스틸'이랑 개봉주가 겹쳐서..
안타깝지만 '히트'.. 오래 상영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오늘 '리얼스틸'을 보고나니..
'히트' 개봉 첫 주가 지나면 거의 모든 극장에서 다 내릴 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에공.. 히트 관계자 여러분께는 죄송해요..
'리얼스틸'이 너무 재미난게 제 탓은 아니잖아요??.. ㅠㅠ ㅎㅎ
그럼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영화..
'리얼스틸' 이야기 시작합니다.. ^^
한때는 포기를 모르던 복서였지만.. 지금은 3류인생.. ㅠㅠ
트럭에 낡은 로봇 하나 싣고 다니면서..
3류 로봇 복싱을 전전하던 찰리 켄튼(휴 잭맨)..
지금은 비록 하루하루 흘러가는데로 대충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예전에는 결코 포기를 모르던 불굴의 복서였었죠.. ^^
예고편만 봤을때는 세계랭킹 2위였던 복서인줄 알았었는데..
영화를 보니 세계랭킹 2위랑 12라운드까지 싸운 복서더라구요.. ㅎ
예고편 편집의 대단함이란 정말.. ^^;;
하지만 시대가 변해버려서..
폭력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인간들간의 싸움 대신..
한쪽이 완전 박살이 날때까지 끊임없이 싸우는..
로봇 복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죠.. ㅎ
그렇게 찰리는 시대에 순응(?)해 3류 로봇 복싱을 전전하며..
어떻게든 크게 한 몫 잡을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
그러던 어느날 그나마 가지고 있던 낡은 로봇마저 박살나버리고..
빚쟁이들의 빨리 돈 값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는 찰리..
말그대로 코너에 몰려버렸네요.. ^^;;
190에 육박하는 훤칠한 키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휴잭맨..
옷을 걸쳐도 가려지지 않는 그의 우월한 바디라인을..
이번 '리얼스틸'에서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ㅎ
게다가 '리얼스틸'에서 보여주는 그 까칠하기 그지없는 나쁜남자 연기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홍홍.. ^^
로봇 복싱에 미쳐서 친아들도 나몰라라하는 나쁜아빠..!!
그때 찰리에게 찬스가 찾아옵니다..
한 때 WRB(세계로봇복싱대회)를 주름 잡던 로봇..
'노이지 보이즈'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그것이었죠.. ㅎ
때마침 까맣게 잊고 지내던 아들 맥스의 양육권 문제로 법원에 가게되는 찰리..
법원에 도착하고보니 마침..
돈 많은 맥스의 이모가 자신이 키우는게 마땅하다고 판사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네요.. ^^;;
하지만 법률상 양육권의 우선 순위는 찰리에게 있는 상황..
나쁜 아빠 찰리가 이 기회를 그냥 놓치진 않겠죠?? ^^;;
찰리는 맥스의 이모부에게 몰래 뒷돈을 두둑히 받는 대신..
이모 부부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올 때 까지 맥스를 맡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노이지 보이즈'를 인수하러 후다닥 달려가죠.. ^^;;
그렇게 찰리는..
로봇 복싱계에서 재기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아들과의 화해를 위한 찬스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잡게 된것이죠.. ^^
아톰과 맥스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 그리고 싹트는 우정..
찰리는 노이지 보이즈를 인수하자마자 로봇 복싱을 하러 갑니다..
로봇의 기능과 성능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말이죠..
성격 참 급하기도 하지.. ^^;;
사실 성격이 급하다기보다는 빨리 한 몫 잡고 싶은 욕심이 그렇게 만든거겠죠.. ㅎ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건만..
자기 로봇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싸운 결과는 뻔하겠죠?? ^^;;
결국 고철 폐기장에 몰래 숨어 들어가 쓸만한 부품이라도 건질려는 찰스..
찰스를 따라나선 맥스는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인연으로..
땅 속에 파묻혀 있던 스파링 로봇 아톰을 만나게 되고..
고물을 왜 가져오느냐고 핀잔만 늘어놓는 찰리는 깨~끗하게 무시한체..
아톰에게 푸욱~ 빠져버린답니다.. ^^
맥스역을 맡은 다코다 고요..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토르:천둥의 신'에서 아역 토르를 연기했었죠?? ㅎ
'토르'에서는 출연이 짧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매력을..
이번 '리얼스틸'에서는 아낌없이 보여준답니다.. ㅎ
당돌한 성격의 캐릭터에다.. 귀여운 춤 솜씨까지 말이죠.. ^^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로봇들의 복싱경기..!!
처음부터 스파링용으로 설계된 로봇인 아톰..
덕분에 다른 로봇들에게는 거의 없는 기능인..
'따라하기' 기능을 가지고 있네요?? ^^
대전 상대의 움직임을 카피하고서 스파링에 활용하기위한 기능이죠..
(음.. 살짝 가슴 아파지는데요?? ㅠㅠ)
'따라하기' 기능에다가 운명을 달리한 노이지 보이즈의 음성 인식 기능까지 더해져서..
사람이 싸움 동작을 가르쳐주면 기억해 두었다가..
실제 싸움에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그대로 실행하는 진정한 파이터로 거듭나게 되었죠.. ^^
맥스의 아톰 사랑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찰리도..
결국에는 아들을 못당하고 한때 복서였던 자신의 몸동작을 아톰에게 가르쳐줍니다.. ㅎ
스파링 로봇 특유의 타고난 맷집에 전직 복서의 복싱 기술까지 합쳐지니..
천하무적 로봇 복서가 탄생하게 되었겠죠?? ㅎ
선수시절 포기를 모르는 복서로 불리던 찰리랑 아톰이 묘하게 닮아서 그런지 더 흥미롭더라구요.. ^^
그렇게 각종 뒷골목 대회를 휩쓸고 다니던 아톰에게..
드디어!! WRB 데뷔 기회가 주어지게되고..
아톰은 보란듯이 멋지게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합니다.. ㅎ
그런데 난데없이 사회자의 마이크를 낚아챈 맥스..
WRB의 무시무시한 챔피언 제우스에게 도전장을 던지죠..
맥스.. 이 멋진 녀석~!! ^^
'리얼스틸'은 화려한 로봇들의 복싱을 보는 것 만으로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흥미진진하죠.. ㅎ
제작진이 모션 캡쳐뿐만 아니라 실제 크기의 로봇 모형을 사용해서..
실제 로봇 복싱을 보는듯한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거든요.. ^^
어찌나 실제같이 느껴지던지 아톰이 상대방을 K.O시킬때마다..
저도 모르게 함성을 지를뻔한걸 몇번이나 겨우 참았네요.. ^^;;
그뿐만이 아니라..
'박물관이 살아있다2'의 연출을 맡았던 숀 레비 감독의 작품이라서 그런건지..
곳곳에 녹아 있는 코믹함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답니다.. ^^
드디어 벌어진 챔피언 제우스와의 경기.. 과연 승자는 누구??
결국 맥스의 당찬 도전장에 챔피언 제우스는 응하게 되고..
그렇게 아톰은 우주 최강의 로봇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챔피언 제우스와 일전을 벌이죠..
꺄악~ 멋져~ 멋져!! ^^;;
하지만 제우스의 엄청난 펀치 세례에 결국 음성 인식 장치가 고장이 난 아톰..
자연스럽게 기권을 생각하는 찰리에게 맥스는..
'따라하기' 기능을 활용하기를 제안합니다.. ㅎ
결국 아톰을 통해 간접적으로 싸우는 거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또한 찰리 자신이 직접 싸우는 것이기도 한 경기가 벌어지게 되죠.. ㅎ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
'리얼스틸'은 로봇들의 화려한 복싱경기만 있는 영화는 아니더라구요.. ㅎ
태어나자마자 나몰라라 해버린 아들과의 재회..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싹튼 가족간의 사랑과 용서..
이런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답니다.. ㅎ
실제로 전 제우스와의 경기에서..
그동안 잊고 지내던 복싱의 즐거움에..
자신도 모르게 만면에 신이난 표정을 띄운체 직접 싸우는 찰리를..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감격스럽게 바라보던 맥스를 보면서 같이 펑펑 울었답니다.. ^^;;
리뷰를 쓰면서도 그 장면을 떠올리니 가슴이 찡해지네요.. ㅎ
아마 여러분들도 극장에서 그 장면을 직접 보신다면..
저처럼 눈물을 주르륵 흘리시리라 생각해보네요.. ㅎㅎ
눈도 즐겁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영화 '리얼스틸'..
정~말정말 강추하면서 리뷰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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