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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듯한 인상을 남기게 하는 영화 헬프
fornnest 2011-10-19 오전 9:16:33 515   [0]

영화계와 패션계를 사로잡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엠마스톤, 2012년 개봉 예정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히로인으로 발탁되면서 차세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토

니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다우트>(2008)에서 단 10분 출연으로 메릴 스트립의 10분을 훔쳤

다는 극찬을 받으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바이올라 데

이비스. 영화 <헬프>로 벌써부터 내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녀

를 만나 보기 위해 영화 <헬프> 곁으로 다가가 본다.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없다?!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

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에게 도

움을 요청한다.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블린'.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

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가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에 합류한다.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태어나 처음

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에이블린'과 '미니'. 그녀들의 용기 있

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키는데..,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성인이 되가면서 환경은 다 다를지라도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그

길이 올바른 길이건, 삐뚤어진 길이건. 비슴듬한 길이건간에 각자 저마다의 먹고 살길을 찾아간

다는 얘기는 빈부의 차이를 떠나서 맥락은 같다고 본다. 먹고 사는 단계 다음엔 어떻게 가치 있

게 문화생활등을 영위하면서 사느냐하는 단계에 접어드는게 인간이 가진 보편적 생활형태이

다. 사람들이 말하길 문화를 찾고 영위하는 사람보고 비아냥조로 '배가 불렀군'이란 소리를 가끔

가다 접하곤 했는데, 영화 <헬프>를 만나니 그 소리가 진정한 소리처럼 뇌리에 안착되어갔다.

하루종일 노예 처럼 남의 집 살림 뒷치닫 거리를 아무말 없이 하면서, 속으로는 불만이 폭발 일

보직전으로 치달으면서도 본인들이 사회적 위치가 그 정도뿐이 안되는걸 당연지사로 아는 1960

년대의 흑인 가정부들, 이런 이들에게 문화를 즐기라는 얘기는 앞서 얘기한 '배가 불렀군'이란

소리와 매한가지다. 본인이 이런 얘기를 왜? 꺼내냐하면, 백인 우월사상에 사로잡혀 있던 1960년

대 미국의 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책을 읽듯이 하나하나 장면에 시선과 귀를 기울여 본 결과, 저

들에겐 문화생활이란? 마음 한켠 구석에도 자리잡을 자리조차 내어주지 못할만큼의 치열한 삶

이 문화란 단어를 언급하는 본인이 민망스러워질 정도였다. 그런데 스크린이 흘러가면서 민망스

러울 정도의 문화란 단어 언급이 차츰 그들과 어우러져 가기 시작하여 엔딩 자막이 올라가기전

까지 어우려져 갔던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문화의 큰 울타리이자 마음의 양

식인 바로 '책'에 동화되고 만 것이다. 역시 '책'의 힘이란 가냘픈 종이 한장으로 시작되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에게 정신적 '보석'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다

시금 확고히 다지게 하게끔 영화는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그 무언가를 내포하고 있는듯 흑인 가

정부들의 삶을 한자한자 책으로 옮겨 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들을 책으로 만난듯한 인상을

남기게 한다. 이런 인상을 깊게 남기게한 흑인 가정부 배역을 맡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

스)', '미니(옥타비아 스펜서)'의 호연에 박수라는 찬사를 보내는 싶고, 여러분께 영화 <헬프>를

추천 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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