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미시시피 잭슨에서의 흑인 메이드(이 표현이 맞나? 아님 도우미라고 해야하나?)들의
생활상을 비밀리에 그들의 입장에서 본 내용들을 책으로 출판할때 까지의 이야기로
당시 사회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던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을 아주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아주 통쾌하면서도 따뜻하게 잘 표현해내었던 영화인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 중에서 잠시 표현이 되기도 했지만 KKK 단에 의해 흑인이 총에 맞았다는 부분이 나오고
이후 또다른 습격을 피해 집으로 허겁지겁 피신하는 장면에서 극도로 공포에 질려있는 흑인들의
표정을 보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그리 길게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예전에 KKK단의 횡포에 대한
영화 "미시시피 버닝"을 보았을 때의 기억이 떠 오르더군요. 같은 시대의 인종차별을 심각하게 표현했던
그 영화에서 KKK단의 무지막지한 횡포에 희생된 사람들은 흑인 뿐만이 아니라 인종차별을 반대하던
수많은 백인들까지 가차없이 살해당하던 시절이었으니 헬프라는 영화처럼 흑인 가정부의 입장에서
책을 발행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헬프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이런 인종차별의 주제가 굉장히 무겁고 심각하며, 살인과 방화등 반드시 범죄와
연루된 영화들 뿐이었지만, 이 영화 헬프는 그런 부분들 없이도 정말 훌륭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은
안 좋은 것이라는 메세지를, 그것도 흐뭇하고 속이 시원해지며 한두번의 눈물이 흐를 정도의 감동과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영화도 드문 경우인듯 합니다.
어쩄던 좋은 영화의 조건으로 배우들의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바 영화에 출연하는 각각의
캐릭터 들의 캐스팅도 완벽하다 할만큼 훌륭했으며 그들의 연기력또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만큼 출중하다
할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영화를 언제 또 볼수 있겠나 싶네요.
아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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