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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 멜로와 절제 멜로의 아슬아슬한 경계 오직 그대만
sesamsri 2011-10-24 오후 6:31:20 729   [0]

가을 멜로영화 추천 <오직 그대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디까지 봤니?

 

 벌써 16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직접 가서 보신 적 있나요? 국제영화제는 외신으로 보는 게 당연하다 여기던 1996년,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무모하다는 시선이 더 많았는데요. 15년 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전 세계 72개국에 생중계 될 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등극한 부산국제영화제!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영화들의 면면도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막작에 대한 관심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뜨겁기 마련인데요. 화제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추고 오프닝을 꿰찬 작품들, 이 중 몇 편이나 섭렵하셨나요?

 

영화제 출신 영화들, 왜 멀게만 느껴질까?

 

  

 사실 영화제 출품작들이 대중적 흥행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는데요. 올해 개막작  만큼은 예외일 듯 보입니다. <오직 그대만>은 송일곤 감독, 소지섭․한효주 주연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미 그 관심이 뜨거운데요. 사전예매 당시 7초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으니 영화제 징크스를 깨고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부터 불어온 강한 멜로 바람, 짐작하셨듯이 이번 주 시네마 브런치 주인공은 절절한 사랑 영화 <오직 그대만>입니다. 

 

통속 멜로와 절제 멜로는 뭐가 다를까?

 

 부산국제영화제 위원회는 <오직 그대만>을 두고 ‘통속을 넘어 최루로 치닫기 쉬운 여느 멜로 드라마와는 달리 생략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감독 특유의 비통속적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개막작 선정의 변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감각적이지만 결코 피상적이지 않은, 주목할 만한 비주얼과 감성을 사로잡는 사운드로 영화의 격을 부여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영화를 만나기 전에 궁금한 점 한 가지! 과연 통속 멜로와 이를 뛰어넘는 멜로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정말 한마디로 정리하기 애매한 부분인데요. 그래서 오늘만큼은 ‘애정녀’가 되어 ‘통속 멜로’와 ‘이를 넘는 멜로’의 차이부터 짚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순전히 주관적이라는 거, 안 맞는다고 경찰 부르면 안 된다는 거 아시죠?

 

통속 멜로의 4원칙
1. 영화의 승부수는 눈물의 양에 있다. => 손수건 및 휴지 지참을 강조한다.
2. 관객이 울기 전에 주인공이 먼저 운다. => 따라 울기 수법으로 눈물을 강요한다.
3. 눈물 유도용 음악을 과하게 깔아준다. => 음악 빼면 전혀 슬프지 않을 것 같다.
4. 명확한 결론으로 마무리 짓는다. => 눈물과 함께 감흥도 금세 마른다.

 

이쯤은 돼야 ‘절제 멜로’라 부르는 겁니다~잉~

 

절제 멜로의 4원칙
1. 눈물 없이도 가슴이 저리다. => <8월의 크리스마스> 심은하의 미소란!
2. 눈물 포인트는 보일듯 말듯~ => 나만 운 줄 알았던 <첨밀밀>의 미키마우스!
3. 주인공이 운다면 달래주고 싶다. => 등 토닥여주고 싶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 오열!
4. 영화가 끝나도 바로 자리를 뜰 수 없다. =>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뭔가 감이 잡히시나요? 사실 최루성 멜로든 절제된 멜로든 취향의 차이일 뿐일 텐데요. 관객의 입장에서 <오직 그대만>은 과연 어느 편에 서 있는지 재미삼아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절절한 사랑에 액션을 더하다
 

 그렇다면 가을밤 영화 축제의 문을 연 <오직 그대만>을 본격적으로 만나 보실까요? 잘나가던 복서였지만 어두운 상처 때문에 마음을 굳게 닫은 채 아침에는 생수 배달을 밤에는 주차부스를 지키는 철민(소지섭)과 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늘 밝고 씩씩한 전화교환수 정화(한효주).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이 둘의 사랑 이야기가 <오직 그대만>의 기본 골격입니다. 마음을 닫은 남자와 시력이 닫힌 여자가 만나 천천히 마음을 열고 서로를 채워가는 과정. 그 섬세한 사랑의 시작을 얼마나 가슴 떨리게 그렸을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질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은데요.

 

사랑은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건가요?

 

 송일곤 감독은 전작 <깃, 2004>에서 기다림과 사랑이라는 서사를 ‘우도’를 배경으로 멋지게 담아낸 바 있습니다. 섬의 풍광을 살린 빼어난 영상미가 일품이었던 <깃>과 달리 <오직 그대만>의 배경은 서울인데요. 바쁜 일상과 건조한 만남이 이어지는 서울에서의 멜로는 일상 너머 제주에서의 멜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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