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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를 보고 헬프
filmone1 2011-10-25 오후 5:42:01 567   [0]

헬프

 

미국에서 <인셉션>이후 3주간 1위를 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왜냐하면 이야기 자체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장르이지만, 최근 뜨고 있다지만 아직까진 완성되지 않은 엠마 스톤과 연기력은 출중하지만(다우트를 보신 분들은 다 아실 듯) 티켓 파워를 아직까진 지니지 못한 비올라 데이비스가 주연이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물론 원작 자체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인 것이 이 흥행에 많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선입견을 갖고 작품을 보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두 훌륭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전면적으로 다루는 차별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더욱 흥미로웠다. 남과여, 흑과백, 빈과부 등의 여러 가지 차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든 부자 백인 여성이 그렇진 않겠지만, 이 작품에선 작가 스키터(엠마 스톤)과 그녀의 친구인 힐리는 흑인 가사도우미를 괴롭히는 역할로 스키터는 이 차별에 대해 자신의 울타리(백인 부층)를 스스로 비난하는 글을 쓰게 된다. 많은 차별이 존재했지만 영화를 보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화장실을 같이 쓰게 하지 못하고 집밖에 만들어 사용하게 하는 것이었다. 같이 쓰게 되면 병균을 아이들에게 옮게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렇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러니 한 것은 흑인 여성들은 자신의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백인의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백인 아이의 엄마들은 자신들을 가꾸기 바쁘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 등의 귀찮은 일은 가사도우미에게 시키고, 웃고 있는 아이만을 안길 원한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히 아이들은 흑인들에게 더욱 많은 정을 느끼게 된다. 스키터의 경우도 자신을 키워주던 흑인 유모가 부당하게 해고되는 것을 후에 알게 되고, 엄마와 크게 싸우는 이유가 된다. 스키터의 엄마의 경우도 흑인 유모를 권위적으로 윽박지르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백인들의 모임에서 그녀의 딸이 찾아오게 되고, 그녀가 아니라 다른 백인들의 버릇없다는(?) 성화에 유모를 그 자리에서 해고한다. 스키터의 엄마는 그 당시에 그 도시에서 훈장(?)을 받은 날이라 그 권력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그릇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렇듯 불평등이란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 인간의 본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긴 러닝 타임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극을 구성했고,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배우들의 연기와 그 앙상블이 정말 훌륭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장르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지만) 감동을 만들기 위해 상황을 억지로 셋팅하는 부분이 몇 군데 보인 것이었다. 예를 들면 한 가사도우미가 해고를 당해 집으로 돌아가니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후에 스스로 독립해서 이혼을 한다는 설정. 하지만, 이런 단점은 미시적인 것이고, 전체적인 이야기에 크게 무리를 주진 않는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스스로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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