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프렌즈 위드 베네핏'과 'Mr.아이돌' 시사회를 놓고 어느것을 볼까 고민하다가..
새로 생긴 CGV대구현대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Mr. 아이돌'을 보고 왔답니다.. ㅎ
대구도 서울처럼 시사회가 많으면 시사회를 골라 보는 여유가 있을텐데..
하필이면 두 영화가 시사회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흑~
'프렌즈 위드 베네핏'도 너무 보고 싶은 영화였거든요.. ㅎ
그래도 'Mr.아이돌'이 생각외로 재밌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답니다.. ^^
그나저나 대구 반월당에 새로 생긴 현대백화점에 위치하고 있는 CGV대구현대..
지나다니기는 많이 했어도 시내랑 별로 안 친한 저는 오늘에서야 처음 가봤는데요..
일단 대구에 있는 다른 영화관들과는 다르게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구요.. ㅎ
게다가 영화관이 지하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이랑 너무 가까워서 더 좋았어요.. ㅎ
표지판도 알아 보기 쉽게 갈림길마다 표시가 되어 있어서..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헤매지 않고 바로 극장을 찾을 수 있었구요.. ^^
하지만.. 그 두가지 빼고 다른 점들은 아쉬운게 많더라구요.. ^^;;
일단 지하2층에도 백화점 매장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구석에 너무나도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매표소라던지..
역시 옹기종기 아담한 규모의 상영관과 스크린 등등..
솔직히 주차 빼고는 그다지 안 끌리는 극장이더라구요.. ㅎ
어쨌꺼나 극장에 도착하니 극장 밖 백화점 매장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차분히 줄 서서 기다리는데 뒤통수에서 들려온 한마디가 제게 상처가 되었다는.. 흑~
'야~ 저~ 앞에 파란체크셔츠에 가디건 입은 남자 게이같다~'
네.. 파란체크셔츠에 가디건 입은 남자가 저랍니다.. ㅡㅡ++
남자한테 게이같다는 말.. 악담이죠?? 그쵸?? ㅠㅠ
훽~ 하고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교복 입은 학생들이더라구요..
띠동갑도 더 나이 차이 나는 애들한테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참았답니다.. ㅠㅠ
그래도 'Mr.아이돌'이 재밌어서 금새 기분이 풀어졌다는.. ^^;;
에공.. 오늘은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Mr.아이돌' 이야기 시작할께요~ ㅎ
어딘지 모르게 '즐거운 인생'과 비슷한 느낌의 'Mr.아이돌'..
지난 2007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님의 '즐거운 인생'..
전 당시에 별 생각없이 봤다가 한동안 '즐거운 인생'앓이에 시달렸었는데요.. ㅎ
'Mr.아이돌'을 보면서 계속해서 제 머릿속에 '즐거운 인생'이 떠오르더라구요.. ^^
학창 시절 그저 음악이 좋아 같이 밴드를 하던 친구들이..
수십년이 지나 한 친구의 유서와도 같은 악보를 통해 다시 만나..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음악의 즐거움을 깨닫고..
다시 한번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내용의 '즐거운 인생'..
얼마전 모 영화잡지에 실린 김상호씨의 인터뷰를 보니..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중에 '즐거운 인생'의 혁수가..
가장 애착도 가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길게 가서 고생했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ㅎ
저도 '즐거운 인생'을 보고나서 영화의 내용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노래가 한동안 계속 귓가에 맴돌아서 참 인상깊은 영화였어요.. ^^
그런데 오늘 보고 온 'Mr.아이돌'에서도..
'즐거운 인생'때와 비슷한 여운이 남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ㅎ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는 유진.. ^^
데뷔 무대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인해..
데뷔 무대가 바로 은퇴 무대가 되어버린 그룹 미스터 칠드런..
3년만에 재결성된 그룹 미스터 칠드런의 새 멤버이자 리드보컬인 유진(지현우)..
영화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활약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ㅎ
훤칠한 키에 비해 너무나도 자그마한 머리 크기 때문에..
정말 우월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비쥬얼 뿐만 아니라..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등신은 되어 보이더라는.. ^^;;)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노래 솜씨하며..
속된 말로 지현우씨의 영화라고 불러도 될정도의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시더라구요.. ^^
예전부터 지현우씨 정말 좋아하는 배우였었는데..
이번 'Mr.아이돌'을 보면서 더 좋아하게 되버렸네요.. 헤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현우씨..
그룹 '더 넛츠'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동을 하신 가수 출신이시죠.. ㅎ
(형인 지현수씨도 그룹 '넥스트'의 키보디스트시구요..)
덕분에 그동안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보여주셨었는데요..
이번 'Mr.아이돌'에서는 정말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셔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한..
그런 무대를 보여주신답니다.. ^^
재범군의 팬들에게는 아쉬운 비중의 지오..
전 2PM의 멤버였던 재범군..
아이돌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저도..
2PM의 멤버중에서 이름을 기억하는 세 명(닉쿤, 택연 그리고 재범)중에 한 명이셨는데요.. ㅎ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시사회장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
하지만 재범군의 팬분들에게는 기대만큼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더라구요..
대사 자체도 몇 마디 없고..
거의 무대에서나 연습할 때 잠깐씩 댄스 실력을 뽐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으시더라구요.. ^^;;
검증된 음악 실력의 멤버들.. ^^
지오역에 재범군이야 원래 아이돌이셨으니 말할 것도 없고..
현이역의 장서원씨도 뮤지컬 '온에어 시즌2'를 통해 뛰어난 노래와 춤을 선보이셨었다는군요.. ㅎ
게다가 리키역의 김랜디씨 역시 힙합 그룹 일렉트로보이즈의 멤버답게 멋진 랩 솜씨를 보여주시구요.. ^^
살짝 아쉬운점이 있다면..
지오, 현이, 리키 세 명 모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사연에 대한 비중이 너무 적은점이랄까요??
그래도 세 분 모두 그룹 미스터 칠드런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니 걱정마세요~ ^^
비록 영화 속 그룹인 미스터 칠드런이지만..
멤버들 하나하나 모두 음악에 관련된 일들을 해와서 그런지..
미스터 칠드런의 노래나 무대 위에서의 모습 등등..
실제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시더라구요.. ㅎ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는..
극장에서 직접 보시는게 좋겠죠?? ^^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귀여운 그녀.. 오구주.. ^^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포커페이스에..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 무뚝뚝한 말투..
이처럼 겉으로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그녀 오구주(박예진)..
하지만 알고보면 자신이 키우는 아이들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깊은 애정을 간직한 프로듀서랍니다.. ㅎ
게다가 영화 곳곳에서 무표정한 얼굴로도..
충분히 귀여울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니 직접 한번 확인해보세요.. ^^
대거 출연하는 코믹 연기의 달인들.. ^^
'Mr.아이돌'은 코믹 연기에 정평이 난 여러 배우분들께서..
주,조연 및 특별 출연 등등으로 영화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해 주시더라구요.. ㅎ
악덕 기업사 대표 사희문역에 김수로씨부터..
오구주와 함께 미스터 칠드런을 서포트하는 참피온 기획사 박대표역에 임원희씨..
그밖에 고창석씨, 이한위씨, 박철민씨 등등..
우리나라에서 코믹 연기 좀 하신다 하는 분들의 얼굴을 두루두루 만나실 수 있답니다.. ^^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이들의 노래..!!
'Mr.아이돌'은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답게..
미스터 칠드런의 타이틀 곡 'Summer Dream'를 비롯한..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ㅎ
제가 지현우씨를 좋아라해서 그런지..
영화 중간 중간 지현우씨가 보여주시는 솔로 무대에 넋을 잃었었답니다.. ^^;;
저만 이렇게 느낀게 아닌지 제 주위에 앉아 계신 다른 관객 분들도..
영화를 보시면서 연신 '이야~ 노래 진짜 좋다!'라고 감탄들을 하시더라구요.. ^^
그리고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 스토리의 내용이지만..
그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힘도 분명 있었구요.. ㅎ
그런 힘 역시 완성도 있는 노래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제가 리뷰의 마지막 컷에 이 사진을 넣은 이유..
뭘까~요?? ^^
딴게 아니라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찍히는데..
'주진모'라고 찍힌 걸 보고 많은 관객분들이 웅성웅성 거리시더라구요.. ㅎ
'주진모가 어디에 나왔지??'
이러시면서 말이죠.. ㅎㅎ
예전에 '전우치'때도 많은 분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시던데..
사진 속 저 분의 이름도 주.진.모. 시랍니다.. ^^
'전우치'에서 신선 중에 한 분으로 출연하셨었죠?? ㅎ
얼굴은 많이들 아시지만 정작 이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ㅎㅎ
'Mr.아이돌'..
솔직히 지현우씨 원맨 영화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이돌에 무관심한 저도..
미스터 칠드런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들의 파란만장한 아이돌 도전기가 꽤나 흥미진진했답니다.. ㅎ
예전에 '즐거운 인생'을 보고 나서..
한동안 장근석씨 버전에 '터질거야'라는 노래를 즐겨 들었었는데..
이제 한동안 'Summer Dream'을 즐겨 듣게 될것 같네요.. ^^
저처럼 지현우씨 좋아하시는 분들은..
'Mr.아이돌' 보시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
그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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