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인 줄 알았는데, 실화가 아니라고 해서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롯데의 야구선수 윤도훈.
하지만 누구에게나 나이는 공평하게 들고,
잘나가던 시절이 있으면
하락기가 있는 것이다.
망나니 같았던 그는 아내의 병으로 인해
철이 들게 된다.
내려와야 할 때를 아는 것.
그리고 보여줄 때 보여줘야 하는 것.
윤도훈이 배운 것은 물론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록도 있겠지만,
한번쯤은 '나'를 위해서가 아닌
'가족'을 위할때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윤도훈은 세상 남부럽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는 알려준다.
생각보다 재미없다, 지지부진하다 라는 평을 받으며
금방 막이 내리긴 했으나,
뒤늦게 본 나는
왜 다른 사람 말만 듣고 보질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야구에만 치중된 영화라기 보단
망나니 윤도훈에서 철든 아빠 윤도훈.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가는
그런 훈훈한 모습이 있어서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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