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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 공공의 적을 잇는 형사물 특수본
sesamsri 2011-11-15 오후 3:18:38 664   [0]

특수본의 숨막히는 액션 수사극!  <시사회 이벤트 보기>

 

특수본(대한민국 특별수사본부)으로 오랜만에 소개드리는 액션 수사극. 미국에 CSI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특수본’이 있다며 본격 액션 수사극을 내건 <특수본: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가 그 주인공인데요. 제목은 좀 투박해보여도 이들이 파고드는 사건은 심상치가 않습니다.

 

극과 극. 사진 한 장이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죠?

 

 범인을 밝히는 데 동물적 감각을 지닌 열혈 강력계 형사 성범(엄태웅)은 잔인하게 살해된 동료 경찰의 살인사건을 접수합니다. 본능적으로 단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성범과 경찰청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여기에 냉철한 FBI 출신 범죄분석관 호룡(주원)이 합류하게 되는데요.

 

범상치 않은 사건의 기운, 그 뒤엔 누가 있는 것일까?

 

 하지만 수사망이 좁혀질수록 언제나 한발 앞서 빠져 나가는 용의자, 그리고 용의자 발견 시 즉각 사살하라는 경찰 수뇌부의 일방적 지시까지 사건을 파헤칠수록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됩니다. 야심차게 뭉친 특수본은 과연 무사히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형사들, 개성만점이시네요

 

 인간미 넘치는 열혈 형사와 이성적 판단을 앞세운 냉혈 형사의 만남, 용의자와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경전, 실체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음모의 기운까지. 여기까지만 보면 <특수본>은 그간 수사물에서 숱하게 봐왔던 익숙한 설정들을 모조리 끌어들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레 실망하기 힘든 것이, 수사극은 익숙한 틀 안에서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형사 영화의 면면이 이를 증명해주는데요.

 

안성기-박중훈 콤비여, 영원하라!

 

 능글능글한 비리 고참형사와 정의감 넘치는 신참형사의 만남.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 1993>는 이 두 형사의 콤비플레이를 유쾌하게 그리며 코믹 형사극의 시초를 만들어 냈지요.

 

흩뿌리는 흙탕물에서도 치밀한 계산이 느껴져요.

 

 한편 형사극에 영상미를 각인시키는 힘! 아마 이명세 감독이기에 가능했겠지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베테랑 형사와 변장술의 대가인 도망자의 추격전을 빼어난 영상으로 담아내 ‘역시 이명세’라는 감탄을 낳았습니다.

 

어느덧 대한민국 형사의 대명사가 된 ‘강철중’.

 

 <공공의 적, 2002>을 통해 다시금 형사 카드를 꺼낸 강우석 감독. 이번에는 제대로 독하게 그려냈지요. 지독한 경찰과 악독한 범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 초점을 맞추며 집요하고 악에 받친 형사 캐릭터의 전형을 만들어냅니다.

 

한 눈에 봐도 스타일이 극명하죠?

 

 <살인의 추억, 2003>은 또 어땠나요? 시골형사와 서울형사가 짝이 되어 서로 다른 수사 스타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았고 또 휴머니즘까지 담아냈지요.

 

가지각색 캐릭터, 특수본에 다 모이다

 

 ‘비리형사’ ‘지독한 형사’ ‘농촌형사’ 등 참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왔는데요. <특수본>은 ‘수사본부’라는 조직에 걸맞게 성범과 호룡 콤비 외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집결돼있습니다. 카리스마로 특수본을 지휘하는 경찰서장 황두수(정진영),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생계형 형사 박인무(성동일), 엘리트 여형사 정영순(이태임), 비리 형사 박경식(김정태) 등이 촘촘히 엮여있는 것인데요. 콤비를 넘어선 팀플레이의 묘미를 기대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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