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 하이스트> 시사회 후기입니다.
이야기의 큰 맥락은 고용주에게 부당하게 빼앗긴 자신들의 돈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는 피고용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현대판‘로빈훗’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강자들에게 착취 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은 존재하고,
또 그들이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네요.
영화 속 주인공‘조시’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에서도 하위층으로 분류되는 친구들입니다.
자신이 맡은 직책을 잘 맡아낸다 해도 이들에겐 더 이상 그 위로 올라가지 못할 선이 존재 하죠
그렇기에 좋은 표적이 됐던 걸까요?
부유한 고용주의 한낱 유흥거리를 위해 자신들의 전재산을 날려버리고,
눈앞이 캄캄한 상황에 처한 그들은 자신들의 틀을 벗어던지고 아주 큰 일을 벌이게 됩니다 ㅎㅎ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인데, 사람인들 오죽하겠습니까
제각각 눈에 띄지도, 별다른 쓸모도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지만,
뭉치는 순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키고, 놀라운 활약상을 그려냅니다.
이러한 조시일행들의 행적은 때론 손에 땀을 쥐고, 때론 눈물이 쏙 빠지게 웃고,
때로는 구구절절 공감하며 보게 됐습니다.
이들이 처한 상황만 놓고 보면 제가 다 기운이 빠질 정도로 절망적이라 볼 수 있는데,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를 내세운 영화답게 그 비극마저 코미디와 드라마로 승화 시키죠
조시와 그 친구들의 반란이 과연 <돈>에서 비롯 되었느냐.. 라고 하면
저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발단이야 <돈>에서 시작했지만 마지막 장면까지 보게 되는 그 순간,
그들이 진정 원한 것은‘존중받는 평등한 삶’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누가 손님들의 자켓을 받아주고 방청소를 해주는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이미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주역들이며,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나선 겁니다
저 역시 이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이어서인지 많은 감정이입을 하며 본 작품 이었습니다
정말 머리가 상쾌해질 정도로 웃으며 봤기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ㅎㅎ
ps. 하여튼 있는 놈들이 더하다는걸 이 영화의 그 XX를 보면서 다시금 느꼈네요. 우리 좀 베풀면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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