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처럼 이러한 것들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저 세가지를 모두 만족시켜 주는 영화가 바로 '드라이브'더라구요.. ㅎ
'드라이브'의 감독인 덴마크 출신의 니콜라스 윈닝 레픈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영화를 보고 나니까 과연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년에 개봉했던 '22블렛' 이후로 오랜만에 괜찮은 느와르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었거든요.. ^^
물론 '22블렛' 같은 스타일의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지만 말이죠.. ㅎㅎ;;
폭발할 것만 같은 광기를 침묵으로 감추고 있는 남자.. 드라이버..
아.. 남주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네이버 영화 정보를 보고 컨닝 좀 할려구 해도 드라이버라고만 나오고 말이죠.. ^^;;
영화 '드라이브'의 남주는 소위 '운짱'이랍니다..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제이슨 스테덤처럼 말이죠.. ㅎ
차이점이 있다면 범죄에는 절대 가담하지 않으면서..
5분 이내에 확실한 도주를 책임져 주는 것 정도랄까요??
경찰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거처를 옮기며..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유지해 오던 남주..
하지만 새로 이사 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여인과 스치게 되면서..
그의 차갑기만했던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서리기 시작하죠.. ^^
드라이버역에 라이언 고슬링..
영화를 보면서 낯이 많이 익다 싶더니 '노트북'의 주인공 노아더라구요..
본지 꽤 된 영화라서 금방 기억해내질 못했네요.. ㅎ
어쩌면 나이가 너무 들어서 기억력이 나빠진 것일 수도 있구요.. ㅠㅠ
어쨌거나 '노트북'에서는 감성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더니..
이번 '드라이브'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진짜 남자를 보여줘서 깜짝 놀랐어요.. ㅎ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툰 남자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눈길로 지긋이 바라볼 줄 아는 남자..
바로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하는 그런 남자 말이죠.. ^^
미소가 너무나 예쁜 그녀.. 아이린.. ^^
남주의 꽁꽁 언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린 그녀 아이린..
알고보니 남주와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이웃사촌이었네요.. ㅎ
귀여우면서도 수줍은 미소를 가진 아이린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할때는 자신이 먼저 과감하게 표현하기도 하는..
그런 사랑스러운 그녀입니다.. ㅎ
아이린역에 캐리 멀리건..
전 작년에 개봉한 '월 스트리트'에서 그녀를 본 후..
한동안 그녀의 저 귀여운 눈웃음이 눈앞에 자꾸 아른거려 고생 좀 했었죠.. ㅎ
그래서인지 '드라이브'에서 그녀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 자꾸만 화면속에서 그녀를 찾게 되더라구요.. ^^;;
저처럼 캐리 멀리건의 미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드라이브'가 주는 느와르적 즐거움 외에 또 다른 즐거움도 찾으실 수 있겠죠?? ㅎ
역시 임자 있는 여자는 만나는게 아니야.. ㅠㅠ
서로에 대한 풋풋한 끌림을 가진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두 사람에게..
예견된 장애물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핑크빛 모드는 순식간에 암울한 검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죠.. ㅠㅠ
그 장애물은 다름 아닌 아이린의 남편..
(그러게 임자 있는 여자는 만나면 안된다니깐.. ㅠㅠ)
가석방으로 출감한 그로 인해 아이린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한 남주지만..
아이린의 남편이 처한 곤경을 모른체 할 수가 없는 그입니다..
그들을 순식간에 삼켜버릴 거대한 불행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ㅠㅠ
스토리, 액션, 음악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영화.. ^^
'드라이브'는 스케일 큰 액션을 보여주거나..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에요.. ㅎ
하지만 느와르 영화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의 화면과..
영화 곳곳에서 들려오는 훌륭한 음악..
그리고 매끄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과 임팩트 있는 액션..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꽤 잘 만든 느와르 영화더라구요.. ㅎ
물론 주인공의 직업 특성상 스릴 넘치는 카액션은 기본이겠죠?? ^^
참.. 영화가 19금이라서 액션 장면에서의 꽤 높은 강도를 예상하긴 했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고어적인 장면들도 보여주니..
잔인한 장면을 못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실제로 그런 장면이 나올 때 마다 상영관안에 여성분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더라구요.. ㅎ
(전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더 좋았지만 말이죠.. ^^;;)
지방에는 상영관이 굉장히 적지만..
그래도 서울/경기쪽은 지방에 비하면 상영관이 꽤 되더라구요.. ㅎ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 상영관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네요.. ^^
그럼 리뷰 마칠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