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로 각색한 <머니볼>을 보고왔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자면, 가장 크게 느낀건, 브래드 피트의 연기력이 이 영화로 인해, 인정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 어떤 영화를 봐도, 참 멋지고, 묵직한 작품에도 기죽지않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브래드피트가 정말 인상깊게 연기 참 잘한다라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3년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라갔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만해도, 그의 연기력보다는, 작품의 시나리오. 기술력. 감독의 역량. 작품성등이 커버해주웠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라고 봤어요. 오죽하면, 브래드 피트를 빼고, <킬러들의 도시>의 콜린 파렐을 top5에 넣었어야 했다는 말들이 많았죠.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확실히 다릅니다. 물론, 감독자체가, 개인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더욱 주연캐릭터를 가치있게 높여주웠지만, 브래드 피트도 그에 맞게, 이 영화 자체를 무난하게 잘 이끌어주웠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이정도의 완성도 있는 연기력을 이번 영화로 처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성도 더 살고, 영화자체가 누구에게는 아닐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지루한 장면은 없고 몰입도 역시 높았다고 보았습니다. 야구로 인해, 야구로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고찰해보고, 상처도 얻고, 그리고 깨닫고, 비로소 보람을 느끼고... 인간 드라마로써, 2011년 영화 중 가장 괜찮았다고 봐요.
저는 야구를 안좋아하는데, 야구를 안좋아해도, 굳이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익사이팅을 안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게 볼수가 있을것입니다. 이 영화 작품상 후보도 가능할듯 보이고, 브래드 피트의 또한번의 남우주연상 후보까지는 유력시 될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네요.
조연으로 출연한 조나힐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일종의 코미디 장르만 고집하는 코미디 장르 배우지만, 이런 영화에서도 존재감을 심어주웠습니다. 오히려, 그가 출연했던 코미디 장르 영화보다 훨씬 좋았구요. 필립 세이머 호프먼은 감독이 <카포티>로 남우주연상까지 받게해서 그런지, 찬조출연식인거 같아보이더군요. 비중은 조연치고도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마지막 잊을수 없는건 브래드 피트 '딸'역할로 나온 여자아이의 노래인데요. 홈피에 BGM 깔고 싶도록, 노래가 달달하니, 가사도 와닿고 정말 좋았습니다.
평점: 8.75 (브래드 피트 최고의 연기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