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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대전을 보고 백사대전
filmone1 2011-11-21 오전 12:53:46 474   [0]

제목처럼 천년 묵은 뱀인 요괴가 인간과의 사랑, 대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다. 바로 천녀유혼~ 물론 인물간의 관계가 조금 다르지만, 거의 흡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오랜만에 전통 무협에 도전하는 이연걸은 많이 아쉬움 정도로 세월의 무게에 눌려있었다. 액션장면도 예전까지 못하고, 더구나 얼굴은 50대 중반 정도로 보였다. 확실히 동갑내기 라이벌 견자단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이젠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너무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100억 원 이상 든 이 작품은 어떤 블로거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판 디워같았다. 아니 오히려 그 보다 못 한 기술력을 보여준 듯. 판타지물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중엔 확실히 그것이 현실이라고 믿게 만드는 장르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cg는 너무 티가 많이 나고, 어떤 장면은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였다. 정소동식 무협은 여전히 흥미로웠지만, 새로운 기술과의 결합에선 실패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구조의 이야기는 항상 관객들을 집중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된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현실에서 힘들어 질수록 영화속에서라도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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