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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생생한 숨결을 한국에서! 모차르트 락 오페라
wyh1001 2011-11-21 오후 5:51:48 571   [2]

여러 가지 문화생활을 접해보고 싶어서 아둥바둥 대지만, 그럴 여건도 능력도 되지 않아

항상 꿈만 꾸던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되어 준 영화 <모차르트 락 오페라>

이 영화는 2009년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공연 되었던

동명의 뮤지컬(정확히는 Mozart L'opera Rock - 모차르트 오페라 락)무대를 3D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지난 1111일 운 좋게도 압구정 시사회에 당첨되어 관람을 한 뒤,

그 압도적인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1117일 개봉을 하기가 무섭게 달려가 보고서

거기에 몇 회분을 더 감상하고, 아직도 더 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ㅎㅎ

워낙에 좋아하는 작품을 스크린으로 몇 번씩 보는 걸 즐기는 사람이긴 하지만,

영상화라는 걸 감안해도 이런 해외 공연을 맘 편히 구경하기엔

더없이 착한 가격과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부감 없이 보게 되네요.

 

 

 

이 영화에서 가장 걱정 됐던 부분이 3D 스크린 영상이 얼마나 무대의 생생함을 전해줄까 하는 것이었지만,

직접 보고 나니 오히려 바로 눈앞에서 배우들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꼈습니다.

중간 중간 배우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해주는 장면이 많아서, 표정변화며 땀방울 하나하나까지 느껴지는데,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과 화면연출이 극의 주요한 장면들을 캐치할 수 있게

적절히 움직여줘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왠만한 무대공연 직접 보는 것에 크게 뒤지지 않더군요.

특히, 현란하고 다채로운 조명이 어떠한 소품에도 뒤지지 않게 꽉 찬 무대를 연출해냈습니다.

이러한 형형색색의 시각적인 효과도 볼거리 중 하나!

2시간이 약간 넘어가는 시간동안 시종일관 내 귀를 자극하는

멋들어지고 파워풀한 노래들은 정말 혼을 쏙 빼놓을 정도입니다.

한 번만 들어도 머릿속에 맴돌 정도로 익숙한듯 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신선한 노래들이 많았네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가장 먼저 한 일이 OST를 찾는 것이었으니 ^^

 

일단 작품의 외적인 부분에 대한 감상은 대강 이렇고,

내용을 좀 살펴보자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는데,

제가 일생을 살아오면서 제대로 된 뮤지컬을 본 경험이라곤 단 한번 뿐입니다.

거기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죠.

(끽해야 음악 천재였다든가 살리에리의 열폭 이라든가 이 정도만 알던 수준 ^^;)

이렇게 지식도 부족하고, 전혀 준비가 안 된 관객이기에,

기존의 뮤지컬들이나 모차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들과 견주어서

이 작품을 비교해보고 평가해 보는 건 아무리 개인적인 감상이라도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족한 정보 안에서도 충분히 <새로움>을 느끼며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혁신적인 무대였습니다.

애초에 뮤지컬을 3D 영화화 한다는 기획자체가 (좋은 의미로) 정신 나간 시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이 작품을 접하고 '모차르트'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겨서 혼자 관련된 영화나 책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접한 상태에서 2회차 이상 관람을 했을 때엔,

그저 재밌게만 느껴졌던 극의 흐름이 모차르트의 일대기의 주요한 장면만 딱 맞게 캐치하여

얼마나 잘 빠진 스토리 라인으로 만들어 냈는지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 이 작품이 여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작품들과 차별화 되는 것은

역시 '살리에리'의 재해석에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식은 마치 흑과 백처럼, 빛과 그림자처럼,

선악구도의 잣대를 대듯이 모차르트를 승자, 살리에리를 패자처럼 그려내는 경향이 많았지만,

<모차르트 락 오페라>에선 살리에리를 천재의 그늘에 가려진 비운의 천재로 그려내며 그의 고뇌와 시기심,

음악인으로서의 프라이드 등을 변화무쌍하게 표출시켜 이 극에서 제2의 주인공으로 묘사합니다.

 

이 작품이 크게 1막과 2막으로 나뉘는데,

제가 보기엔 1막은 모차르트, 2막은 살리에리가 주인공인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살리에리는 2막부터 등장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는 모차르트보다 인간으로서의 모순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살리에리야말로

현대인들이 가장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유분방한 천재 괴짜, 모차르트의 장난기 가득한 악동 같은 모습도

충분히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반한 건 모차르트의 의외의 일면들 이었으니까요 ^^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다 정감이 가고, 배우들 역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충실히 연기해 냈기에

이 두 주인공이 더 돋보이게 된 것은 아닐까 싶군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이 작품은 음악에 미친 이 두 남자의 역동적인 인생의 굴곡을 스피디하게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이 이들의 감성에 속속들이 녹아 들어갈만한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아무래도 비주류 영화이기 때문인지 상영관과 시간대가 극소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내년 2월을 목표로 국내에서도 <모차르트 오페라 락> 뮤지컬화가 진행중 이더군요

뮤지컬을 기다리며, 영화 상영이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몇 번이고 재 관람을 할 생각입니다

부디 일반 영화보다 높은 가격대의 이 영화에 대해 망설이시는 분들은 이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두 번 다시 보기 힘든 멋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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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락 오페라(2011, Mozart L’opera Rock)
제작사 : (주)fabulous / 배급사 : SK플래닛
공식홈페이지 : http://mozart3d.co.kr/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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