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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싹하고 힘들어도 역시 연애는 달달한 것.. ^^ 오싹한 연애
jojoys 2011-12-04 오전 12:51:04 681   [2]

안녕하세요?? ^^

벌써 2011년이 다 가고 있네요.. ㅎㅎ

싱글들에게는 그렇지 않아도 추운 겨울이 몇 배는 더 춥게 느껴지는 연말인데요..

그런 싱글들에게 추위를 배가 시켜줄 로맨틱 코메디 '오싹한 연애'를 보고 왔어요..

언제나 그렇듯 혼자서 말이죠.. ㅠㅠ

 

집 근처 메가박스 칠곡은 주말에도 한산한 편이라 맘 놓고 갔는데..

웬걸.. '오싹한 연애' 보러 오신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개봉한지 몇일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재밌다는 입소문을 탔나봐요.. ㅎ

 

자, 그럼 오싹하면서 달달한 연애 이야기..

슬슬~ 해볼까요?? ^^

원치 않게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버린 그녀.. 강여리..

 

어느 인터뷰에서 이민기씨가..

'도무지 안 예쁜 곳을 찾을 수가 없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눈부신 미모에 그녀 강여리(손예진)..

외모뿐만 아니라 알고보면 다소곳한 성격에 애교까지 넘치는 그녀이지만..

지금껏 연애는 커녕 친구 하나 제대로 만나지 못한체..

집에만 콕~ 틀어 박혀 지내는 신세랍니다..

 

그녀가 이렇게 지내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귀신때문이죠..

누구든지 여리와 친하게 지내기만 하면..

고등학교 때 사고로 죽은 여리의 단짝 친구 귀신이 짜잔~ 하고 나타나서 방해하는 바람에..

남자는 물론 친구들까지도 그녀 곁에는 얼씬도 못하거니와..

심지어 혈육인 가족들마저 여리가 무서워 노르웨이로 이민을 가버렸답니다.. ㅠㅠ

 

그렇게 뼛속 깊이 사무치는 외로움에..

울지도.. 웃지도 않는 여리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답니다.. ^^

 

'오싹한 연애'에 관한 기사들마다 한결같이 적힌 이야기가 있던데요..

다름 아닌 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손예진씨에 대한 칭찬이..

보는 기사마다 꼭 쓰여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도대체 어떤 연기를 보여주길래..'라는 궁금증이 생기기까지 했었어요.. ^^;;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기자분들이 손예진씨에 대해..

그렇게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한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ㅎ

한 없이 내성적인 성격을 연기하다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주사를 보여주기도 하고..

사랑에 수줍어 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과감한 애정 표현을 하는 등..

손예진씨.. 정말 연기에 물이 오르신 듯??.. ^^

얼핏 보면 까도남.. 가만 보면 순정남.. 마조구.. ^^

 

필동(박철민)과 함께 평범한 길거리 마술사를 전전하던 조구(이민기)..

여느때처럼 길거리 공연을 하던 중 남다른 포스를 뿜어내는 여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와 함께 '호러 일루전'이라는 컨셉으로 일약 스타 마술사가 되었죠.. ㅎ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학벌과 외모에 부유한 집안 그리고 이쁜 여친까지..

게다가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되어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없지만..

1년 넘게 같이 일하면서도 스텝들은 물론..

자신에게까지 거리를 두는 여리에게 자꾸만 눈길이 머무는 조구입니다.. ^^

 

이민기씨..

전 '굳세어라 금순아'때부터 웬지 모르게 호감이 가던 배우였는데요..

그 후로 '레인보우 로망스', '태릉선수촌', '진짜진짜 좋아해' 등의 드라마부터..

'로맨틱 아일랜드', '해운대', '10억', '퀵' 등등..

이민기씨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무조건 챙겨볼만큼 좋아라하게 되었죠.. ^^

그래서인지 이번 '오싹한 연애'도 이민기씨가 있어 더 재미나게 본 것 같아요.. ㅎㅎ

까칠하고 무심한 듯 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멋진 남자 조구..

너무 좋았어요~ ^^

과연 이 영화.. 오싹할까??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 귀신이라..

문득 이전에도 호러와 로맨틱 코메디의 장르 결합을 시도한 영화가 있었나 생각해보니..

딱히 생각나는 영화가 없는데요..

'시실리 2Km', '귀신이 산다', '헬로우 고스트'등 귀신이 등장하는 코메디 영화는 꽤 떠오르지만..

로맨틱 코메디와 호러의 결합이라.. 참 생소한 것 같아요..

'사랑과 영혼'같은 멜로 영화는 괜찮았는데 장르도.. 귀신의 성격도.. 워낙 다르니.. ㅎ;;

과연 호러와 로맨틱 코메디의 결합은 어떤 모습일까요?? ^^

 

개봉 전 언론 시사를 통해서 '오싹한 연애'를 먼저 접하신 기자분들의 글을 보니..

한결같이 귀신 등장씬이 영화의 맥을 딱딱 끊어 먹는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하지만 비록 영화에 대한 전문 지식은 전무하지만..

영화 보는 건 참 좋아라하는 제가 보기에는 괜찮더라구요.. ㅎ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각자 사연을 가진 귀여운 애기 귀신들도 괜찮았구..

사사건건 여리에게 훼방만 놓는 친구 귀신도 볼만했구요.. ㅎ

저야 워낙 호러물 매니아라 무서운 장면은 없었지만..

극장안에 여성분들 중에는 몇몇 장면에서 비명까지 지르시더라구요.. ^^;;

 

기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맥이 끊긴다는 느낌도 별로 받질 못했구 말이죠..

아.. 그런건 있었어요..

매번 달달한 장면이 나올 때 마다 귀신이 등장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 조금 있으면 귀신 나오겠구나~' 하는 건 있더라구요.. ^^;;

조연들의 빵빵 터지는 코믹 연기도 일품.. ^^

 

'오싹한 연애' 이야기를 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조연들의 활약인데요.. ㅎ

여리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전화 친구 민정(김현숙), 유진(이미도)과 조구에 절친 필동(박철민) 등등..

영화 곳곳에서 조연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대사와 연기가 전 정말 좋더라구요..

 

특히 영애씨로 유명한 김현숙씨와 명품 조연 박철민씨의 입담은 정말 최고였답니다.. ㅎ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킥킥거리며 정말 재밌게 '오싹한 연애'를 보고 왔네요.. ^^

연애는 아무리 오싹하고 힘들어도 역시 달달한 것~!!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때론 죽을듯이 아프기도 하고.. 미칠듯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옆에 있어 너무나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그런 달콤한 기분인 것 같은데요.. ㅎ

 

'오싹한 연애' 속 조구와 여리도..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귀신'이라는 장벽이..

한없이 높고 무섭게만 느껴져서 너무나 힘들지만..

그럴수록 서로 마주잡은 두 손을 더 꼬옥~ 잡아가며 달달한 사랑을 키워가더라구요.. ^^

 

하지만 영화가 이렇게 무난하게 전개되어서는 심심하겠죠??

그렇게 결국 두 사람에게 결별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답니다.. ㅠㅠ

과연 두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될까요?? ^^

올해는 한국 로맨틱 코메디 풍년의 해?? ㅎ

 

그러구보니 올해는 유독 볼만한 한국 로맨틱 코메디 영화가 많았던 것 같은데요..

'사랑이 무서워', '커플즈', '너는 펫' 등등..

아.. '티끌모아 로맨스'가 옥에 티네요.. ^^;;

(어디까지나 제가 느낀 재미 위주니까 너무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

예년에 비해 실패한 로코보다 재밌었던 로코가 훨씬 더 많았던 한 해인것 같아요.. ㅎ

그리고 여기에 '오싹한 연애'도 더해야 할 것 같네요.. ^^

 

'오싹한 연애'의 연출을 맡으신 황인호 감독님이..

'시실리 2Km', '카리스마 탈출기', '두 얼굴의 여친'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어서인지..

영화 곳곳에 센스 넘치는 대사들이 꽤 돋보이더라구요.. ㅎ

코믹한 대사들도 좋았구..

약간 오글거리긴 하지만 달달한 대사들도 좋았구 말이죠.. ^^

전 특히 조구의 대사 중..

 

나 이제 당신 때문에 너무 무섭고.. 꼭 등뒤에 귀신이 매달려 있는 것만 같아서..

앞으로 두 발 뻗고 자기는 글렀어요..

하지만.. 하지만 내가 이정도인데..

당신은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 미칠 것 같아요.. ㅠㅠ

 

아..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에요.. ㅠㅠ

역시 사랑할 땐 오글거리는 말들을 해줘야 제 맛이라는.. ^^;;

 

친구끼리 봐도 좋을 것 같고..

특히 연인끼리 보면 너무나 좋을 것 같은 영화 '오싹한 연애'..

시간나시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면서 리뷰 마칠께요~ ^^

 

p.s. 리뷰 재밌으셨으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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