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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돈 주고 극장에 가는 이유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director86 2011-12-04 오후 1:53:30 11625   [0]

올해 드디어 물건이 나왔다.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2> 등 관객과 평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헐리웃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들이 유독 많이 선보였던 올해, 드디어 이 모든 수작들을 종결할 만한 (이렇게 방방 띄워줘도 절대 과하지 않은) 강력한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한 편이 탄생했다. 이는 바로 조금은 다소 의외인? 미션 임파서블의 네 번째 시리즈다. 뭐 또 매번 나오는 그저 그런 물량 공세 블록버스터이겠거니 했지만.. 그랬지만.. 프리미어 시사를 통해 두 눈으로 목격한 이 겨울 블록버스터는, 실로 기대 이상이었다! 시리즈 중 최고임은 물론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 단언한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자신을 세간에 인정받게 만든 스토리텔링 능력이 애니가 아닌 실사 영화에서 또한 유효하다는 걸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지도록 증명해 보인다. 애니의 살아 숨 쉬는 아이디어와 쉴 틈 없는 전개가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마치 인장을 박아놓은 듯 그의 스타일은 영화 속 독특한 오프닝 크레딧부터 다음 편을 예고하는 듯한 엔딩까지 고이 살아 숨 쉰다.

흔히 말하듯 액션의 핵심은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다. 그래서 기존의 액션영화들은 크게 한바탕 터뜨리고 잠시 쉬고 또 터뜨리고 또 쉬고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긴장을 조였다 풀었다 또 조이는 식으로 관객을 엔딩까지 붙잡아둔다. 올해 개봉한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Fast Five)>도, <트랜스포머3>도 마찬가지 전술을 구사했다. 때문에 액션이 등장할 땐 ‘그래 바로 이걸 기다렸어!’ 하며 재밌어 하다가도 또 지루한 상황 설명이나 인물 간 소소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이완의 장면에서는 ‘지루해, 지루해.. 닥치고 빨리 싸우는 거나 보여줘~' 라고 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 미션4는, 못 믿겠지만 영화 시작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긴장이 쉬지 않는다. 물론 이 영화도 스토리를 끌어가야 하는지라 상황설명이 등장하긴 하나 이는 ‘극한 긴장의 와중’에 자연스럽게 삽입되어 전혀 영화가 쳐지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액션과 시너지를 이루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장장 2시간짜리 긴장을 쉬지 않고 경험한다. 그러면서도 적재적소에 터지는 유머가 관객으로 하여금 그 수위 높은 긴장으로 인해 소진되지 않게 만든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긴장은 전보다 배가 된다. 실로 벅차오르는 경험인 듯 하다.

이단 헌트는 여느 때처럼 실로 엄청난 에너지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임무 완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림은 물론 하늘의 별이라도 딸 것만 같은 이단 헌트의 캐릭터는 실로 깡 그 자체다. 매번 임무가 극단적인 수렁에 빠지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향해 직진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날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넘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진심 그렇게 느꼈다ㅜ) 진정성을 넘어 같은 남자지만 섹시함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특히 작전이 틀어지자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냅다 고층 빌딩의 창밖으로 몸을 내던지는 모습은 인간 정신력의 승리 그 자체였다는.. ㅎ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사이몬 페그가 연기한 캐릭터였다. 이는 자칫 긴장만을 쌓아가며 지나치게 심각해질 만한 영화에 유머를 선사하며 영화에 기여한다. 뭐, 물론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에 으레 나오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 역할을 다른 어느 영화에서보다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거다. 톰 크루즈 다음으로 핵심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또한 그가 고안해내는 첩보 장비들은 기발함을 넘어 그 자체로 유머러스했다.

 

아무튼 결론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엄청나게 많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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