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한결같이 펑퍼짐한 흑인 헬퍼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라서 좀 코믹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였다.

정확히 말해 인종차별을 이야기한 영화이다.

소재가 무겁긴 하지만 전개 자체가 어두운 것은 아니라

어려움없이 영화를 볼수 있었다.

우리나라엔 흑인이 많지 않아서였는지 인종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내가 어릴 적만해도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타국인을 차별하는 경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접했던 것 같다.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헬퍼로서 살아가는 것.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과

깨어있는 백인 여성이 우연찮게 연을 맺고

한권을 책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는내내 끊을 수 없었던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

유난히 까만 피부를 가진 자들에게;;

더이상 놀리면 안되겠다;; 였다.

인종차별 영화에 이게 무슨 궤변인가 싶겠지만..

그냥 내 느낌이다. ㅋㅋ

오락성이 있는 영화같진 않지만

인종차별을 겪고 살아온 사람도, 그것을 저지른 사람도,

두부류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같다.

같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해야만이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