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하는 12월..
오늘은 그 첫번째 스타트를 끊는 작품 '틴틴:유니콘호의 비밀(3D)'을 보고 왔어요.. ㅎ
총 3편의 시리즈로 제작 예정이라는 '틴틴'..
이번 1편은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죠?? ㅎ
2편은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고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을 할 계획이고..
3편은 공동 연출로 제작할 예정이라네요.. ^^
이처럼 두 거장이 합심해 만들었다는 점 외에도..
감정까지 잡아낸다는 '이모션 3D'라는 새로운 3D 구현 기술을 시도한 것..
그리고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르제의 '틴틴' 시리즈를..
3D 애니매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 등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틴틴'인데요..
그래서인지 유럽에서는 개봉 첫 날에만 330만 유로(한화 52억)의 수익을 올렸다는군요..
유럽에서 저렇게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데에는 다름 아닌..
원작 '틴틴'이 거의 100여년의 세월동안 전 유럽인의 사랑을 받는 만화이기 때문이라네요..
아직도 매년 300만권이나 팔리고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ㅎ
유로화의 모델로까지 거론될만큼 유럽인들에게는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틴틴'이지만..
'틴틴'이 저랑은 영 코드가 안 맞아서인지..
전 솔직히 CG 말고는 그닥이더라구요.. ^^;;
웬만한 영화는 다 괜찮게 보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ㅎ
제가 왜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틴틴' 이야기를 살짝 하면서 알아볼까요?? ^^
대담하고 용감 무쌍한 소년 기자 틴틴..
영국 경찰들은 물론 여왕에게까지 신임을 받는 소년 기자 틴틴..
특종이라면 아무리 멀고 위험한 일이라도 절대 마다하지 않는 열혈 소년이죠.. ㅎ
그런 틴틴이 우연히 거리에서 유니콘 호의 모형을 구입하게 되면서..
틴틴의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틴틴의 인연은 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1981년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시작격인 영화 '레이더스'에 관해..
프랑스의 어느 평론가가 만화 '틴틴'과 비교해 놓은 신문 기사를 접한 스필버그 감독이..
원작 '틴틴'을 읽어보게 되고.. 한 눈에 반하게 되면서 영화화를 결심하게 되었다죠.. ㅎ
'틴틴'의 원작자인 에르제 또한 스필버그 감독의 열혈팬이었던터라..
자신의 만화를 오직 스필버그 감독만이 영화화 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1983년 3월 첫째 주 주말에 만나기로 했지만..
안타깝게도 에르제가 그만 만나기로 한 그 주의 목요일에 하늘 나라에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무산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더라구요..
(두 분 모두 거장이라 그런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네요..ㅎ)
그렇게 스필버그 감독이 '틴틴'의 영화화를 결심한 후 20여년의 세월이 지나..
2001년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의 CG를 눈여겨 본 스필버그 감독이..
피터 잭슨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틴틴'의 영화화를 제의하자..
본인 역시 '틴틴'의 열렬한 팬이었던 피터 잭슨 감독이 흔쾌히 응하면서..
드디어 애니매이션 '틴틴'의 탄생을 위한 서막이 오르게 되었다네요.. ㅎ
'틴틴'의 진짜 주인공은 스노위와 하독 선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
두 거장이 손을 잡기로 하고 나서도 무려 8년이라는 제작 기간이 소요된 '틴틴'..
하지만 시리즈의 1편은 '틴틴'이라는 제목이 무색할만큼..
틴틴의 활약은 미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사람보다 더 영리한 강아지 '스노위'..
알콜홀릭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캡틴 하독'..
영화 내내 이 둘의 활약이 대단한데요..
솔직히 영화의 초반부는 틴틴의 애완견인 스노위가 이끌어 가고..
중후반부는 하독 선장이 끌고 간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틴틴은 일종에 그 둘의 조수 정도랄까요?? ㅎㅎ;;
특히 하독 선장의 모션 캡처는..
'반지의 제왕'의 골룸, '혹성탈출'의 시저로 유명한..
모션 캡처 연기의 달인 앤디 서키스가 맡아 더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답니다.. ^^
확실히 차원이 다른 CG.. 하지만 볼거리는 그뿐..
두 거장이 CG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답게..
확실히 이전에 봐왔던 3D 효과와는 확연하게 차별성을 띄는 CG를 보여주더라구요..
역시 뛰어난 CG로 충격을 선사했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틴틴'이었어요..
음.. 어떻게 말씀을 드리면 좋을까요??
아.. '틴틴'은 인물과 사물의 3D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영화의 배경이나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 영국 거리에 짙게 깔린 안개 등등..
화면 속 모든 배경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을 찍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어요.. ㅎ
하지만 안타깝게도 '틴틴'에서 좋았던 점은 뛰어난 CG.. 딱 하나뿐이더라구요.. ^^;;
너무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려고 한 것 아닌지??
원작 '틴틴'이 무성영화의 시대인 1929년에 시작된 만화여서인지..
아니면 원래 유럽 사람들의 개그 코드가 그런쪽인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영화 '틴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예전 무성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아, 물론 유니콘호와 해적의 전투씬이나..
모로코의 항구에서의 추격 장면은 무성 영화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영화 내내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 슬랩스틱 코메디가..
저로 하여금 자꾸만 무성 영화를 떠올리게 만들더라구요.. ^^;;
사견이지만 스필버그 감독과 피터 잭슨 감독이 워낙 '틴틴'의 열혈팬이라서..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고자 했던게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프랑스 가정의 거의 절반이 원작 '틴틴' 시리즈를 최소한 1권 이상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아무래도 우리 나라 사람들 취향보다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더 부합하는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2편은 좀 재밌게 만들려나??
이번 1편은 원작 '틴틴' 시리즈 중..
'황금 집게발 달린 게', '유니콘 호의 비밀', '라캄의 보물'..
이렇게 세 권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솔직히 저에게는 생소한 원작 '틴틴'이라..
저 세 권의 이야기가 얼마나 영화에 잘 담겨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단지 영화 '틴틴'만 놓고 봤을 때는..
인상적인 CG 외에는 정말 재밌다고 느낄만한 점이 없었거든요.. ^^;;
그리고 애니매이션 영화이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꽤나 폭력성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오신 어머님들의 표정도 그다지 밝지는 않아 보였어요.. ㅎ
심지어는 애들까지 상영관을 나서면서..
'엄마, 이거 완전 재미없어..'
라고 말하더라는.. ^^;;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얼마전에 봤던 '아더 크리스마스'가..
재미만 놓고 봤을 때는 훨씬 나았던 것 같아요.. ㅎ
'틴틴' 시리즈의 2편은 '태양의 신전' 이야기를 기반으로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다는데..
제발 2편은 CG뿐만 아니라 다른 재미도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나마 3D로 봐서 CG라도 볼거리가 있었지 2D로 봤더라면.. 으~ ^^;;
다음주에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은 절 실망시키지 않길 바라면서..
'틴틴' 리뷰 마칠께요..ㅎ
(웬만하면 '틴틴'은 건너 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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