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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몰라도 좋아. 퍼펙트 게임
lky2748 2011-12-16 오후 10:16:01 21466   [2]

퍼펙트게임

2011. 12. 15

롯데시네마 청량리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기분 좋은 영화였다.

스포츠 영화의 매력을 한껏 담았달까. 감동도 재미도 아주 잘 섞은 한 편이었다.

배우들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다. 냉정한 최동원과 화끈한 선동렬. 둘의 얘기이지만, 둘의 얘기만은 아닌 이 이야기. 난 너무 좋았다.

역사 속의 한 장면을 다시 그려낸다는 것. 이 작업 자체에 그들의 온 힘과 열정을 다 쏟았다는게 스크린 너머로 다 느껴졌다. 얼마나 이 캐릭터에 몸 바쳤고 노력했는지 정말 그 두 선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정말 좋기도 했다.

이 믿기 힘든 역사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놓았다. 스토리가 고조돼가면서 나도 그들과 함께 땀흘리고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존재 이유. 1승 1패의 롯데vs해태. 그리고 마지막 결정전. 그들의 끝나지 않는 이 싸움은, 그들만이 아닌 팀원의 열정과 함께했다. 그 둘의 싸움이지만 그 둘을 위해 희생한 모든 선수들. 이 과정이 너무 대단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인 마동석. 그가 만년 뒷전이고 만년 연습해도 봐주는 이, 신경써주는 이 하나 없었으나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온 한 번의 기회. 그의 뻔하지만 그래서 좋았던 이야기. 이게 실화라니 놀람의 연속일 뿐이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만년 뒷전. 조진웅도 마찬가지였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고 언제나 논란을 일으키는 일종의 반항아였지만 그의 내면 속엔 최동원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고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마지막 연장전때 누구보다 멋진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시종일관 웃음을 주던 롯데감독과 일반 야구팬들ㅋㅋㅋ 정말 부산 이콜 야구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정한 히어로 조승우와 양동근.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주여서 그런지 그들의 선후배관계가 보일 땐, 경기가 끝나고 서로가 웃어보이며 악수를 할 땐, 이게 이 영화의 명장면이 아닌가 싶었다. 정말 그들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고, 행복했다.

야구를 잘 모르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걸 떠나 사람을 보여주고 인생을 보여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총 0명 참여)
kkomjanger
주말에 보는데 기대되네요.~^^ 잘읽었습니다.   
2012-0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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