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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이 뇌리 한켠을 공백없이 가득채운 영화 히어 앤 데어
fornnest 2011-12-19 오전 10:32:15 274   [0]

세르비아 출신으로 뉴욕에서 10년 이상 생활한 다코 룬그로브(Darko Lungulov) 감독의 실제 체

험이 녹아있는 코미디와 성숙한 중년들의 로맨스가 매력적인 영화 <히어 앤 데어>라는 인터넷

기사를 읽고 왠지 아늑할 것 같은 사랑이야기를 전해주리라는 생각에 영화 <히어 앤 데어> 곁으

로 다가가 본다.

 

세상의 모든 로맨스는 낯선 흥분으로부터 시작된다!

뉴욕 아저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사랑에 빠지다.

 

한때 촉망 받던 뉴욕의 섹소폰 연주자였으나 지금은 월세 아파트에서조차 쫓겨난 실업자 로버

트. 우연히 알게 된 건실한 세르비아 청년 브랑코가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그 일은 다름아닌 위장결혼! 로버트가 세르비아에 가서 브랑코의 애인과 결혼 후 그녀를 뉴욕으

로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준다는 것.

 

 

고민 끝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한 로버트는 낯선 도시의 묘한 리듬에 흥미를 느끼고, 그

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브랑코의 엄마, 올가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진다.

 

5천 달러와 아름다운 여인 올가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위기의 중년 로버트. 바람처럼 찾아온 그들

의 로맨스는 어떻게 될까?

 

 

어릴때나 젊었을때, 이상형이나 왠지 모르게 좋은 이성이 나타나면 쑥스럽더라도 한 번 대쉬해

보거나 슬며시 근처에 접근했던적이 영화 <히어 앤 데이>를 만나니 불현듯 생각났다. 그 이유는

스크린에 비쳐지는 불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차다찬 얼음물 같지도 않은 한마디로 아늑하고 차분

하리만치 안정된  중년의 사랑이 마음에 다가와서이다. 본인도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지 몇년째

라 젊었을때 처럼 대쉬할 용기도 안나거니와 현실을 생각하면 경거망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뇌리

에 지긋이 차폐막을 치고 눌러앉은 사고가 한탄스럽기만할 따름이다. 중년의 가볍지 않고 아늑

한 무게를 지닌채 사랑의 행위를 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본인도 한 번쯤은 저런 경험을 겪을

기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 뇌리 한켠을 공백없이 가득채운다. 그것도 영화를 감상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마저도. 이처럼 본인의 마음을 '바램'으로 가득차게 한건 앞서 언급한 아늑하면서

아름다운 중년의 사랑이야기와 그에 어울리고, 스크린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대변이라도 하듯 귓

가와 마음속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색스폰 소리이다. 어찌나 색스폰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던지

하마터면 그 소리에 취해 잠이 들뻔했을 정도로 극 구성의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성에 젖게 했다. 그런데 러닝타임이 너무 짧은 나머지 그런 감성애 깊게 젖을 여유도 없이 '저

왔다갑니다'라고 하듯 인사를 하면서 엔딩자막이 올라감과 동시에 못내 아쉬워하는 본인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모처럼 감성에 깊게 젖을 찰나였는데 말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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