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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찰을 잡는 세상 특수본
novio21 2011-12-23 오후 8:56:15 1159   [0]

  경찰이 살해된다. 자신과 지금까지 함께 일한 동료경찰의 죽음으로 경찰들은 부산을 떨지만 영화의 특성이라 그런지 언제나 범인들은 그리 멀지 있지 않다. 즉 경찰이 가장 큰 피의자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세상에서 경찰은 정의를 수호하는 사회의 지낌이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의 기강을 헤치는 악당들 중 경찰도 많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의 세상에서 이기적인 인간들이 판을 치다 보니 경찰도 예외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경찰들은 영화에서만 유별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TV 뉴스에서 경찰들이 범죄에 가담해서 잡혀 들어가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내용들도 아니다. 경찰, 그냥 직업인이란 느낌만 든다.
  특별수사본부의 약자인 ‘특수본’이란 영화는 달라진 세상을 느끼게 한다. 영화 속 악당 경찰들은 이제 대규모의 힘을 가졌으며, 한 집단이 통째로 사회의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그들을 쫓는 자들은 도리어 소규모이고, 그래서 위험천만하기까지 하다. 그런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경찰이 경찰을 믿지 못하는 관계가 너무 쉽게 시작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너무 공감이 간다. 뇌물 먹는 경찰, 그리고 범죄집단을 보호해주는 경찰, 너무 일상화된 느낌이고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게 비현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리다는 핀잔을 들을 판이다.
  자신의 경찰 동료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오랜 경험으로 수사를 하면서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 동물적 감각의 강력계 형사 성범(엄태웅)에게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팀인 ‘특수본’ 투입은 너무 자연스럽다. 그런데 먼 미국인 FBI출신으로 공부도 엄청나게 한 범죄분석관 호룡(주원)이 특수본에 들어온다. 이 둘의 성격상 서로 갈등을 겪고 티격태격 싸운다. 뭔지 모를 미움도 존재하고, 나중에 뭔가 숨겨야 할 것까지 생기면서 이들은 긴장상태에만 있다. 그러나 어떤 사실 하나로 그들은 급격하게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한 팀이 됐다 해도 그들이 상대해야 할 상대는 막강하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폭력 집단으로 활약하는 경찰들을 보면서 의로운 경찰의 앞날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알게 됐을 때, 사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그 정도면 사실 경찰 이상의 집단들의 탐욕이 끼었다고 밖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두우면서도 즐거운 액션 끝에 모든 것이 잘 해결된다. 이 영화는 분명 액션의 비중이 높은 영화며, 그것을 보면 매우 재미있는 영화다. 다만 영화가 담은 배경은 사실 유감이다. 한국영화 히트작들 중 우울한 현실적 배경을 담은 영화들이 많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현실적 배경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들의 현실과 그런 우울한 현실 속에서 멋지게 일처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객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즐기는 것이고. 다만 이런 배경이 어서 없어졌으면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하게 된다. 억울한 자들이 없는 그런 세상 말이다. 영화 보는 내내 재미있으면서도 유감이었던 이유가 그것이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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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2011, Special Investigations Unit (S.I.U.))
제작사 : 영화사 수박 / 배급사 : 시너지,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specialbon2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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