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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메리와 맥스
monica1025 2011-12-26 오후 2:55:52 650   [1]

 

호주에서 제작된 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메리와 맥스'를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의 극장에서 만나는 장편 클레이메이션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기대대로 '메리와 맥스'는 기술적 또는 작품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의 어둡고 사실적인 묘사는 닉 파크의 작품들과는 달리 확실히 성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립영화라 할 수 있는 '메리와 맥스'는 몇 년 전에 본 기억이 있는 애덤 엘리어트의 단편 클레이메이션 '하비 크럼펫(Harvie Krumpet, 2003)'의 연작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비 크럼펫'은 폴란드에서 호주로 이주한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을 가지고 있는 불행한 남자의 일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슬프게 조명하고 있는 우화에 가까운데, '메리와 맥스' 또한 이러한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와 맥스'는 독특한 울림을 가진 인생의 아이러니라기보다는 호주의 외로운 소녀와 아스퍼거 장애(asperger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뉴욕의 중년 남성의 특별한 우정을 소재로 한 인권 영화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주인공 맥스에 대한 대단히 섬세한 묘사는 아스퍼거 장애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교육적 의도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메리를 비롯한 누구나 고민과 약점이 있듯, 맥스를 비롯한 그들도 우리와 약간 다를 뿐이라는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서로가 다르기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오해도 생길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은 결국 이해로 이르게 된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펜팔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시각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효과적으로 배치된다. 또한 어린 메리역의 비터니 휘트모어, 성인 메리역의 토니 콜렛, 맥스역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뛰어난 목소리 연기는 영화의 몰입을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메리와 맥스'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 교감의 시도는 평가할만하지만, 작품적으로는 그의 '하비 크럼펫'에는 못 미치는듯한 아쉬운 느낌도 받았다. 다만 점토에서 느껴지는 피와 땀의 기술적 요소와 작품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의도가 영화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으며, 컬트로 볼만한 독특한 작품이라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 '메리와 맥스'는 사실 감독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제작기간은 5년, 촬영기간은 57주가 걸렸고, 총 133개의 장소가 등장하며, 뉴욕의 경우 2주간 작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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