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와 롯데, 선동열과 최동원.
솔직히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내가,
단순히 우리 아저씨가 좋아하는 해태 라는 이유로
이 영화를 같이 봤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최고였다.
특별히 드라마틱한 내용을 넣지 않아도
그냥 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구일생, 일구일사'의 마음으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고, 그것이 진정한 야구였다.
누군가 그랬었다. 야구에는 인생이 있다고...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생이라고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고인이 된 최동원 선수이자 감독을 소름돋게 연기한 조승우도 멋졌고,
내 생각과 달리 껄렁껄렁했던 선동열 선수를 왜 양동근이 했는지도
이해가 갔다. 내가 생각한 선동열은 늘 듬직하고 모범생이었으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와!' 하는 감탄사가 몇 번이나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눈물도 몇 번이나 왈칵 왈칵 흘러나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을 최고의 영화인 점은 알겠다.
덕분에 야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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