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사건의 귀결이 불분명한 영화 내가 사는 피부
fornnest 2011-12-28 오전 10:45:02 397   [0]

기괴한 발상과 유머를 특징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내 어머니

의 모든 것' '그녀에게'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편이다. 그런 그의 2011년 칸영

화제 경쟁부문, 뉴욕영화제 초청은 물론 뉴욕 시카고 비평가협회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작품인 영

화 <내가 사는 피부> 곁으로 다가가 본다.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아내가 죽은 후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로버트 박사는 12년간 그만

의 비밀실험실에서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집착한다.

 

로버트 박사의 비밀스런 실험대상인 베라는 박사의 대저택 안에 감금되어 그녀를 보호해주는 바

디슈트만을 입은 채 생활하고, 로버트 박사의 오른팔인 하녀 마릴리아가 그녀를 돌본다.

 

어느 날, 로버트가 집은 비운 사이 자신을 마릴리아의 아들이라고 밝히는 손님이 저택에 찾아오

게 되면서 로버트와 베라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이 시작되는

데..,

 

 

복수란 해를 입은 본인이나 그의 친족 또는 친구들이 가해자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해를 돌려

주는 행위이다. 영화는 이 '복수'란 단어를 '복수란 이런 것이다' 하면서 극대치로 몰로 간다. 그

것도 정신적으로나 가진 자, 물질적으로 있는 자의 복수란 행위를 사치란 단어를 함유한채 기괴

한 발상으로 본인의 시선을 영상으로 부터 못 떠나게 만든다. 그만큼 영화는 호러스러울만큼 스

릴러의 묘미를 극대치로 느낄 수 있는 기괴한 발상의 영화로 느껴졌다. 그런데 그렇게 느껴진 영

화가 결말로 치달으면서 황당하고 허무하다고 해야되나, 결말이 이치에는 안맞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배역의 행위가 납득이 가야할텐데 '납득'이란 단어를 무시한채 영화가 자체판단하고 관

객을 무시한 것인 모양 제멋대로 허무한 결말로 치닫는다. 영화 중반까지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

물이구나' 하는 호평을 뇌리 언저리에서 끄집어내고 있었는데 결말을 맞이하는 순간, 그 호평이

악평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평으로 뒤바뀌는 찰나였다. 영화 감상을 다하고서 집으로 귀

가하는 도중, 영화에 대해서 차근히 되 짚어 보았는데 사건의 원인 조차도 불명확하면서 어거지

로 '이게 사건의 원인이요' 하는 식의 짜맞춘 모양새를 느끼게 되는 사건의 귀결이 불분명한 영

화 <내가 사는 피부>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총 1명 참여)
cho1579
제목을 보고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는데.. 그런 내용이었군요.. 책의 내용과 동일한거겠죠?   
2011-12-29 14:36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1469 [내가 사는..] 미래의 주류범죄가 될것이다 everydayfun 11.12.31 679 0
91468 [옵세스드] 옵세스드-비욘세의 매력은 볼만헀지만.. sch1109 11.12.31 567 0
91467 [오싹한 연애] 오싹한 연애-호러와 로맨틱코미디의 묘한 결합 sch1109 11.12.31 921 0
91466 [식스 센스] 최고의 반전영화를 논하다_식스센스를비롯한 최고의반전영화뽑아보기 jh12299 11.12.30 1841 1
91465 [래빗 홀] 시간이 흐르면 바위도 조약돌이 되기에... ldk209 11.12.30 703 1
91463 [프렌즈: ..] 정말 아이들도 어른도 남녀노소 누구나 ㅠ apple5857 11.12.29 391 0
91461 [원더풀 라..] →<원더풀라디오>완벽분석← jh12299 11.12.29 760 0
91460 [죽거나 혹..]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뜨거움이 있는 영화 sch1109 11.12.29 1063 0
91459 [보라] 보라-다른 다큐영화와는 다른 형식과 시선이 돋보였다 sch1109 11.12.29 352 0
91458 [원더풀 라..] 시사회보고 왔어요! (2) red-der 11.12.29 673 0
91456 [르 아브르] 따뜻한 연대가 우리의 힘이다... ldk209 11.12.28 382 1
현재 [내가 사는..] 사건의 귀결이 불분명한 영화 (1) fornnest 11.12.28 397 0
91454 [언피니시드] 이건 좀 아니야... ohssine 11.12.28 924 0
91453 [퍼펙트 게임] 이보다 더 퍼펙트할까! ohssine 11.12.28 662 0
91452 [마진 콜 ..] 늘 그렇지만... ohssine 11.12.28 7790 0
91451 [워리어] 워리어... ohssine 11.12.28 791 0
91450 [퍼펙트 센스] 정말 이럴까? ohssine 11.12.28 561 0
91448 [원더풀 라..] 시사회 후기 reddevil888 11.12.27 24133 0
91447 [셜록 홈즈..] 수렁에서 건진 시리즈... ldk209 11.12.27 525 0
91446 [원더풀 라..] 시사회 후기 fhck92 11.12.27 525 0
91445 [원더풀 라..] 시사회를다녀와서~ soup9207 11.12.27 594 0
91444 [원더풀 라..]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chs933 11.12.27 613 0
91443 [50 대 ..] 50/50-조셉 고든 레빗의 매력이 빛났다고 할수 있는 영화 sch1109 11.12.27 733 0
91441 [진짜로 일..] 매일의 일상이 어쩌면 기적의 연속... ldk209 11.12.26 630 0
91440 [메리와 맥스] 가끔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monica1025 11.12.26 615 1
91439 [셜록 홈즈..] 크하~가이리치는 정말 천재적이다! s921601 11.12.26 504 0
91438 [셜록 홈즈..] 눈요기 하나 만큼은 제대로 시켜주는 영화 fornnest 11.12.26 437 0
91437 [퍼펙트 게임] 세기의 대결! 야구를 몰라도 감동이 있다! cho1579 11.12.26 699 1
91436 [래빗 홀] 래빗 홀을 보고(스포) filmone1 11.12.25 704 0
91435 [마이웨이] 논란이 있었지만 괜찮았던 영화 lilium100 11.12.25 761 2
91434 [셜록 홈즈..] 유쾌한 액션 홈즈도 좋아~ ^^ jojoys 11.12.25 476 1
91432 [극장전] 극장전-홍상수 특유의 찌질한 캐릭터들의 향연 sch1109 11.12.25 1028 0

이전으로이전으로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 | 131 | 132 | 133 | 134 | 1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