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티드>를 통해 독특한 비쥬얼 액션으로 전 세계 영화 팬을 사로잡은 티무르 베크맘베토
브의 진두지휘 아래 제작 초기부터 3D로 기획된 <다크 아워>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최첨단
미래 세계를 구축한 미술감독이자, <어느 날 갑자기>의 긴장감 넘치는 극적 구성으로 주목 받은
감독 크리스 고락이 연출을 맡아 <아바타> 이후 가장 생생한 리얼 3D 세상을 펼쳐 보일 예정이
다'라는 영화 <다크아워>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마침 기회
가 생겨 영화 <다크아워> 곁으로 다가가 본다.
보이지 않는 놈들의 습격 전 세계가 암흑 속에 빠져든다!
칠흑 같은 밤하늘 위에 미스테리한 발광체들이 수없이 떨어진다.
세계 곳곳에서는 각종 기계들의 기이한 오작동이 속출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놈들의 인류를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
그 시각 모스크바를 여행 중이던 네 명의 젊은이들은 순식간에 빛을 잃고 암흑 속에 갇힌 광대한
낯선 도시 안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보이지 않는 생명체를 향해 필사의 대결을 감행하는데...
영화를 감상하기전에 스펙타클하고 화려한 CG영상을 담은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 제작비를 검
색해 보았는데 제작비가 4천400만달러(약 500억원)가 투입된 영화라고 나와 있어서 SF 대작이나
우수작들에 비해서 제작비는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나, 예고편을 보고 적어도 기본은 할 영화
라는 예감을 가지고 다가가 보았다. 왜? 제작비를 언급하느냐 하면은 SF 영화의 장점이자 묘미
는 스펙타클하고 화려한 영상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선을 빼앗는 시각 효과 즉 CG효과를 충만
하게 살려내는데 있다. 이 CG효과를 충만하게 살려내려면 돈이 관건, 돈=CG효과라고 애기할 수
있어 제작비를 언급한 것이다. 영화 <다크 아워>는 SF영화의 근본을 답습이라도 하듯 외계인의
침공, 그에 맞서는 지구인등을 좀 빛이 바랜 화려한 CG를 앞세워 다가온다. 그런데 다가오게 느
낀 것이 이도 저도 아닌 기본만 보여준 영화라는 생각이 엔딩 자막이 올라가기 전부터 뇌리에 스
며든 이유는 왜일까? 식상한 SF물의 전형적인 스토리에 국한된 배우들 수나 CG장면 수, 영화적
배경등이 재미있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영화도 아닌 그냥 스쳐 지나가는 SF장르
의 평작에 가깝게 느껴져서이다. 이 영화를 보니, 작년 10월경 SF영화로서 저예산에 속하는 한화
로 100억 제작비를 들인 '다른건 몰라도 시각효과 하나만큼은 아! 소리는 아니더라도 어!' 소리는
나올 정도는 된 영화 <스카이라인>을 봤던 기억이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랑 비교되면서 '대체
500억을 어디다 쓴거지'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하였다. 어찌되었건, SF장르의 기본만은 충실한
영화 <다크 아워>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