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012년 새해가 밝았네요~ ㅎㅎ
지난 번 '부러진 화살' 리뷰 때 말씀드렸던 것 처럼..
올해의 첫 번째 리뷰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입니다.. ^^
영화를 보기 전 부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때문에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었는데요.. ㅎ
자리에 앉아서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뒷 자리에 앉은 커플들의 대화가 참 재밌더라구요.. ^^
여 : 근데 제목이 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인데??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나??
남 : 당연히 있지~ 여자 앞에 '못생긴', '뚱뚱한'같은 형용사 넣어봐라~ ㅋㅋ
여 : 지X한다.. 니도 '못생긴'이랑 '뚱뚱한'에 포함되는거는 모르나??
에공.. 저만 재밌나요?? ㅎㅎ;;
순간 저도 모르게 뒷 자리에 앉은 남성분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보고 싶은걸 겨우 참았다는.. ^^;;
어쨌거나 우리 사람을 너무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자구요~ 헤헤~
어쨌든 4일 CGV대구에서 시사회로 보고 왔는데요..
비록 제가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주위에 소설을 먼저 접하신 분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영화라고 말씀들을 해주셔서..
저도 덩달아 기대하게 되었던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과연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났었는지 살펴볼까요?? ^^
궁지에 몰린 저널리스트 미카엘..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한 남자..
불확실한 정보로 부패 재벌에 관련된 칼럼을 썼다가 그만..
명예훼손으로 자신의 전 재산은 물론 공동 대표로 있는 잡지사까지..
깨~끗하게 홀라당 말아먹기 직전의 위기에 처한..
유명 저널리시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다니엘 크레이그)..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무기력하게 있던 그에게 어느날..
스웨덴 최대 가족 기업의 전직 회장이었던 헨리크 방예르(크리스토퍼 플러머)로부터..
40여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신의 조카 하리에트에 대한 조사를 의뢰 받게 됩니다.. ㅎ
그렇게 사건 조사를 위해 당분간 방예르 가문 소유의 섬에 머물기로 한 미카엘..
그런 미카엘에게 깜찍한 길냥이 친구가 찾아와
"냐옹~'하고 인사하면서 영화는 시작하죠.. ^^
(제가 냥이들을 키워서인지 영화에 냥이들이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
공교롭게도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오리지날 스웨덴판과 리메이크 헐리우드판 두 편이..
1주일의 차이를 두고 차례로 국내 개봉을 하더라구요.. ㅎ
스웨덴판은 이미 1억불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개봉하면 스웨덴판도 한번 보러 갈까봐요.. ㅎ
이번에 보고 온 헐리우드판이랑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
아픔을 간직한 천재 해커 리스베트..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미카엘과 함께..
사건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
묵직한 엔진음의 바이크를 타는 고스족 천재 해커인 그녀..
게다가 살짝 사이코패스적인 기질까지.. ㅎ
참 매력적인 캐릭터더라구요.. ^^
그래서인지 이번 헐리우드판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리스베트 역을 두고..
스칼렛 요한슨, 나탈리 포트먼, 캐리 멀리건 등..
여러 유명 여배우들이 탐을 냈었다는군요.. ㅎㅎ
이렇듯 치열한(?) 경쟁을 뚫고 리스베트역을 따낸 루니 마라..
소설 속 리스베트보다 영화에서는 정사 장면등을 많이 줄였다고 하는데도 꽤 등장하는 노출씬이나..
바이크를 이용한 추격씬, 그리고 살짝 싸이코틱한 성격 등..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보여주더라구요.. ^^
영화 밀레니엄을 보면서 좋았던 건??.. ㅎ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온통 하얀색으로 가득 한 스웨덴의 이쁜 풍경이었어요.. ^^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고자 실제로 스웨덴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했다는데요.. ㅎ
그래서인지 북유럽 특유의 어슴푸레한 백야 속 경치라던지 설경등이 이색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주위 분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봐서는 영화를 보기전 막연하게..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처럼..
('다빈치 코드'랑 '천사와 악마'는 영화화 되기 훨씬 이전에 책부터 봤었죠.. ㅎ)
사건에 관한 퍼즐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방식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그런 방식이더라구요.. ㅎ
전 오랜만에 보는 스타일의 스릴러라 참 좋았어요.. ^^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건..
영화에 귀여운 냥이가 등장한다는 거였구요.. 헤헤..
저도 냥이 두 마리랑 같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에 냥이가 등장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는.. ^^
퍼즐의 등장까지 너무 기다려야 하는 것 아냐??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좋았지만 문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개가 시작되기까지의 기다림이 너무 길다는 것이었어요.. ^^;;
90여분의 러닝타임이 지난 후에야 본격적인 사건 조사가 시작되니까요.. ㅎ
그럼 앞에 90분 동안은 뭐가 나오느냐구요?? ^^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신변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미카엘 이야기는 별게 없고..
리스베트의 이야기는 잘만 풀었으면 강렬했을 듯 한데..
영화 속에서 보기에는 지루하다고 느끼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ㅎ
전 영화 초반부터 사건에 관한 퍼즐 조각을 하나라도 놓칠까봐..
완전 집중해서 보느라 그렇게 많이 지루하진 않았지만요.. ^^
그런데 90여분만에 등장하는 퍼즐의 조각들도..
너무나 예측 가능하고 뻔하게 흘러가서 좀 싱겁더라구요..
원작 소설을 전혀 접하지 않은 저도..
하리예트 사건의 전말이나 범인 그리고 이후의 전개 등등..
러닝타임 90분쯤의 본격적인 퍼즐 조각의 등장 딱 그때를 기점으로 예상했던 일들이..
이후에 그대로 벌어져서 좀 김이 샜어요.. ^^;;
물론 단서들의 디테일한 의미까지는 몰랐지만..
하리예트가 어떻게 된건지..
범인이 누구인지.. 등등..
굵직한 이야기들은 여러분들도 충분히 미리 예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부제가 그런 예상이 가능하게끔 하는데 큰 몫을 하지 않나 싶네요.. ^^
영화로써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보다는 못한 듯??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제가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는 영화로 나오기 훨씬 이전에..
이미 책으로 여러번 읽었던 작품이어서인지 몰라도..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보다 위에 두 작품들이 훨씬 더 재미났던 것 같아요.. ㅎ
한편으로는 댄 브라운의 두 작품은 영화화 되면서..
소설 속 로버트의 퍼즐 맞추기 그대로에 충실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을 제대로 그려냈던 것에 비해..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제가 원작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영화 속에 표현된 퍼즐 맞추기가..
솔직히 그다지 긴장감 없이 상당히 루즈하게 진행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건가 싶어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다빈치 코드'랑 '천사와 악마'는 책으로도 여러번 읽어서..
줄거리를 훤하게 꽤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나게 봤던 걸 생각해보면..
사건에 대해 미리 예상한 것과는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ㅎ
음.. 문득 떠오른 것 인데..
제가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았기에..
영화 '밀레니엄'이 그다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제가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보면서..
소설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영화에 표현된 장면들을..
비교해가는 재미가 쏠쏠했던 걸 떠올려보니 말이에요.. ㅎ
하지만 그 말인 즉슨..
원작을 읽어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영화 '밀레니엄'에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될 수 있을 듯하구요..
에궁.. 리뷰를 쓰다보니 자꾸 알쏭달쏭 헷갈리네요.. ^^;;
뭐..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저랑 생각이 다르다 하시더라도 너무 뭐라고 하진 말아주세요.. ㅠㅠ
(리뷰만 올렸다하면 악플에 시달려놔서.. ^^;;)
5일에는 '페이스 메이커' 시사회를 다녀올 예정이니..
보고 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그럼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리뷰 끝~ ^^
p.s. 2편의 제작 여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핀처 감독이나 두 주연 배우 모두 이번 1편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했다는군요.. ㅎ
과연.. 2편이 나올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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