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자식을 먼저 잃은 혹은 가족을 잃고 남은 자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본 것 같다. <래빗홀>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퍼스널이펙츠>까지... 결말에서 감독이 말하는 바도
비슷한 부분도 있고, 표현에 있어서 다르기도 했다. <웰컴 투 마이 하트>의
경우, 엔딩에 있어서 어떤 이는 황당하게 생각할 것이고, 어떤 이는
박수를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후자 쪽에 가깝다. 그렇다고
올곧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어바웃보이>의 명대사 '모든 인간은 섬이다'을
믿는 나로썬 이 영화의 엔딩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섬을 이을
다리는 힘들지만 확실히 존재하기도 한다.
<웰컴 투 마이 하트>처럼 유사가족을 주요소재로 사용되는 작품들은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된다. 상처나 부족한 것을 잃어버린 가족이나
떠나간 가족들을 대신해 유사가족을 통해 그것을 채워간다. 더그(제임스 갠돌피니)도
딸 잃고 멜로니(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통해 딸에게 못해준 것을 해주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하지만, 그 선(그녀가 하는 일을 말린다거나)을 넘진 않는다. 그러면 멜로니가 떠날 것이라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 로이스(멜리사 레오)의 경우 그 선을 넘고 멜로니는 그들에게서 멀어진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엔딩에서 그들은 다시 만나지는 않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제자리를 찾고 어쩌면 몇 년이 지난 뒤 웃는 얼굴을 서로를 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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