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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넘치는 지략 대결 초한지 : 천하대전
ohssine 2012-02-02 오후 4:03:09 804   [0]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를 그린 초한지-천하대전.


솔직히 말해 여명이 출연하는 걸 알고 있었으나

영화 끝나갈 쯤에야 '아... 혹시 저게 여명?' 했었다.

영화를 위해 그런건지, 혹은 세월의 힘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영화는 생각보다 시간이 길었고,

나름의 삼각관계라 하기엔 일방적인 끼어듬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그래도 시종일관 진지했으나 워낙 전쟁 중이라

각 모사들의 싸움까지 걸려있어서 머리 싸움을 지켜보는 것 또한

굉장히 재미있었다.

장량과 범증의 바둑 대결(이지만, 서로의 전쟁을 위한 전략 대결)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건 사실이었다.

역사적으로 유방이 승리는 했지만

항우 역할이 매력적인 배우라 그런가(풍소붕) 항우에게 솔직히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갔었고, 또한 우희 역의 유역비는

역시나 여전히 고왔다.

유방은 승리했으나 결론적으로 유방과 항우 모두에게

씁쓸함을 안겨준 전쟁이자 승리라고 이 영화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무엇을 잃는지 아세요?' 라는 우희의 질문에

자신있게 '알고 있다'고 했던 유방이

훗날 조심스럽게 한 대답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결국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함께하고

함께 달려왔는지 모든 것이 허망할 뿐이니 말이다.

항상 중국의 전쟁 영화, 혹은 왕위 다툼 영화를 보면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곤 한다.

하지만, 역시 다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많은 피를 흩뿌려도 결국 자리는 하나이고,

그 자리는 영원하지 않으니

결국은 허망할 수밖에...


여하튼 허망함을 안겨주었으나

좀 더 발전한 그래픽 효과와 내용으로 업그레이드 된

초한지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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