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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건 유하 감독뿐 하울링
sesamsri 2012-02-07 오후 8:27:40 700   [0]

송강호, 이나영 주연 영화 <하울링> 시사회 이벤트

 

 

 2012년 충무로 기대작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하울링>의 개봉이 코앞입니다. 한해 개봉되는 국내 영화가 170편 안팎임을 감안할 때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내공을 담보한다는 의미일 텐데요. 유하 감독, 송강호와 이나영, 늑대개 그리고 범죄 수사물. 이것만으로도 답은 충분하지 않나요?

 

송강호, 형사라면 내가 넘버 원 

 

 주인공은 늦게 등장하는 법, <하울링>의 흥행파워로 송강호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푸른소금>에서 신세경과의 엉성한 조합에 살짝 실망하셨던 분들이라면 <하울링> 속 이나영과의 호흡에도 조마조마할 수 있는데요. 

  

박두만과 조상길, 다른 느낌이 팍 오시나요?

 

 그간 충무로 형사 콤비의 계보가 제법 탄탄했다는 사실, 거기다 <살인의 추억, 2003>에 이어 다시금 강력계 형사로 돌아온 송강호의 연기가 더욱 능청스러워졌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 우려를 거둬도 되지 않을까요? 

 

인간적 면모라면 국가대표로 나서도 손색이 없지요. 

 

 송강호는 “조상길은 연민이 가는,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캐릭터다.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호언했는데요. ‘늑대개’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현실감 있게 녹여내는 데 송강호의 연기만큼 제격인 처방전도 없겠지요. 관객의 시선에 맞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보통 남자들의 고뇌를 대변하는 형사 조상길에 대한 감정이입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이나영, 액션보다는 감성으로 다가오길 

 

 이나영은 보통의 여배우와는 다른 ‘뻣뻣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녀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사랑스러움으로 버무려졌을 때 이나영 본연의 강점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아쉬운 점은 그 정점이 <아는 여자, 2004>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여 <천사몽>을 떠올리게 한다면 ‘아니 아니 안돼요~

 

 특히 액션 연기는 그녀의 ‘뻣뻣함’을 단점으로 부각시켜왔는데요. 드라마 <도망자 플랜B>가 그랬고, 그녀 자신도 기억하기 싫은 것 같은 <천사몽, 2001>이 그러했지요. <하울링>의 여형사 캐릭터에 살짝 불안함이 엄습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액션도 좋지만 <하울링>의 감성을 책임져주세요. 

 

 다행히도 <하울링>에서는 감성 연기가 기본이요, 이를 바탕으로 액션을 더한다고 하니 선입견은 일단 벗어두는 게 좋겠지요. 신참 형사다운 어리숙함과 꼿꼿함은 이나영과 꽤나 어울리는 면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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