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는 풍부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이전의 성룡의 영화에서는 성룡은 실제 인간의 모습에 인간의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고 지형지물을 이용한 액션으로 충분히 사실감이 있는 액션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턱시도의 힘을 빌어 전보다는 보다 화려하고 스피디한 액션으로 우리늬 눈을 사로잡는다. 거기에 턱시걸로 나온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연기는 말초 호르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우선 한마디를 먼저 던지고 싶다. 내용? 따지지 말고 그냥 즐기자!
성룡, 이제 제키 찬으로 불리워야 하는 그가 헐리웃에 입성하게 된 계기는 81년 <캐논볼>을 계기로 입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영화는 다수의 스타군단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고 만다. 그 후에 그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활동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헐리웃 진출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었고 그 결과는 <러시아워>의 흥행으로 당다히 헐리웃 대스타의 반열에 끼어들게 되었다. 홍콩에서 한참 맹위를 떨치고 있을 당시에도 그를 홍콩 자국배우라고 하기엔 그의 팬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펼쳐져 있는 상태였다. 이건 헐리웃도 마찬가지. 그가 좋은 작품만 선택한다면 헐리웃에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이미 예측된 결과이다.
하지만 이번의 신작 <턱시도>에서는 그가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모습하고는 사뭇 다르다.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는 싫지만 잠시 살펴보자. 아무 보잘것 없는 택시 운전사인 재키통은 택시 운전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특수요원의 기사가 되고 우연한 기회에 그의 특수 능력이 장착된 옷인 '턱시도'를 입게된다. 역시 우여곡절 속에 그는 특수요원을 대신하게 되고 '턱시도'의 능력으로 멋지게 세계(?)를 악의 소굴에서 구해내게 된다. 이러한 내용의 모습은 성룡자신의 헐리웃 진출의 자서전을 보는 것 같다. 물론 그 시점은 헐리웃 자신이다. 이번엔 헐리웃 입장에서의 <턱시도>를 보면, (그들의 입장에선) 아무 보잘것 없은 성룡은 액션을 매우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헐리웃에 진출해 헐리웃 유명 배우들과 연기를 하게 된다. 우여곡절 속에 그는 <러시아워>라는 영화에 출연하게 되고 그 영화의 성공으로 그는 멋지게 헐리웃에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매우 자의적이고 억지가 들어간 잡설이다. 하지만 매번 자신을 '지미 통'이라고 부르 짖는 모습에서 나는 '재키 찬'을 부르 짖는 성룡의 모습이 떠올렸고, 끝까지 특수요원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는 어떤지 모르는 불쾌감을 느끼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 영화의 결정적 장면을 가져오게 한 한마디 '제가 미국을 위해 일하게 되어서 자랑스럽습니다.'는 성룡 자신이, 아니 헐리웃 그대가 성룡에게 강요하는 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