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리뷰 원문 : http://blog.naver.com/hymy27/10133559569)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
정말 사랑은 소설처럼 작가가 원하는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줄거리와 상관없이 제 소감 위주로 적을게요, 줄거리는 찾아보시길 ㅎㅎ)
(러브픽션) 알라스카에서 온 소녀와 액모부인의 차이를 줄여가는 리얼 연애 이야기
직업만 소설가지 세상에 나온 소설은 딱 한권~ 2년째 제목만 써놓고 진도도 못나가고 변변한 연애도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찌질이
소설작가 구주월(하정우)!
구질구질한 그의 일상에 짠 하고 등장한 도도하고 쿨하고 멋지지만 숨기는게 많은 아리송한 여자, 알래스카에서 온 소녀 희진(공효진)!
러브픽션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소설과는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첫눈에 희진에게 반해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는 구주월(하정우)의 노력이 너무나 귀여워요~
여타 커플들이 그러하듯 그녀와 사귀고 싶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구애를 하는데요~
일단 내용에 앞서서 도도하고 세련된 쿨한 여자 희진을 너무나 멋지게 소화해 낸 공효진과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고 수더분하고 다소 찌질한 절대 쿨하지 못한 남자 구주월을 완벽 소화하는 하정우의 연기가 단연 일품이예요~
결코 최고의 사랑의 사랑스러운 푼수 구애정과 범죄와의 전쟁의 잔혹한 건달 최형배는 찾아볼 수 없어요~
하정우는 정말 구주월과 싱크로율 100%!! 그동안 왜 국민 나쁜 놈을 주로 연기했을까요~ ㅎㅎ 정말 찌질한 남자친구역 정말 잘 어울려요~
역시 타고난 배우들입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면요~
구주월의 구애를 받아들인 두 사람은 사귀게 되는데요~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았고,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어요~
알라스카에서 와서 겨드랑이 털을 기르는 희진이 다소 당황스럽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그녀의 털까지 사랑하게 된 주월은
사랑의 힘으로 채식주의자이지만 그녀의 고기 먹는 모습까지 사랑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나눠요~
그런데 그도 여느 남자와 똑같은 찌질남!!
알라스카에서 온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였던 희진의 털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자신이 못 먹는 고기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그녀가 고릴라로 보이고,
쿨하고 남달라보였던 그녀의 사고방식과 과거에 그녀의 말보다는 소문을 믿게 되고 점점 이기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주월!
그런 주월에게 희진은 너 편하게 연애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땐 정말 많은 여자분들이 공감하셨을 것 같아요~
연애 초기에는 모든 것이 예뻐보였던 여자친구가 어느새 가족처럼 친구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잡은 고기에 밥 안주는 전형적인 남자들의 심리
그 불편한 진실, 과연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ㅎㅎ
그 불편한 진실은 영화 속 노래와 구주월의 작품으로 드러나요~
연애 초기 희진은 알라스카에서 온 귀여운 소녀지만 이제 그녀는 그의 작품 속 액모부인으로 그려져요~
저도 그녀의 겨드랑이 털을 보면서 잠시 놀랐지만, 과연 언제부터 여자들이 제모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여자는 예뻐야한다는, 남자들의 생각 때문일까요?
하지만 여자 스스로도 더 예뻐지려고 매번 불편하고 귀찮지만 그 수고스러움을 견디고 있으니,
꼭 남자들만의 탓은 아니겠죠~
꼭 겨드랑이 털뿐만이 아니라 연애 초기 장점으로 보이던 그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서로에게 무뎌지면 하나하나 단점이 드러나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와 그녀의 차이로 채식주의자인 주월의 식성을 들 수 있어요~
전 여자친구와 고기를 못 먹는 것 때문에 헤어지게 된 그지만,
또 다시 고기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되요~
남들과 다르게 겨드랑이털을 기르는 알라스카 출신 그녀와, 고기를 못 먹는 채식주의자 그~
변변한 대작 하나 없는 삼류 작가와 똑부러지게 일 잘하는 그녀~
매사에 쿨하고 당당한 그녀와 어리버리하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찌질남~
서로 너무나 다른 그와 그녀가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서로의 차이를 줄여가려고 노력하는
픽션 아닌 논픽션~
우리들의 리얼 연애이야기 러브픽션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알라스카에서 온 소녀와 액모부인의 차이를 줄여가는 리얼 연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연애뿐아니라 친구 사이 가족 사이, 동료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점을 따져서 고치려고 하기보다
나와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받아들여준다면 좀더 원만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로맨틱코미디, 러브픽션~
웃고 즐기다보면~
옆에 있는 연인이 더욱 사랑스러워질꺼예요~
그와 그녀의 단점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알콩달콩한 연애하세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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