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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 넘는 놀라움... 휴고
ldk209 2012-03-09 오전 11:32:10 514   [1]

 

예상을 뛰어 넘는 놀라움... ★★★★

 

1931년 프랑스 파리,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는 아버지(주드 로)가 화재사고로 사망한 후 삼촌의 손에 이끌려 기차역 시계탑을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다. 휴고는 아버지가 남긴 고장난 로봇인형을 고치기 위해 기차역 장난감 가게에서 몰래 인형 부품을 훔치다 주인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걸려 아버지의 수첩을 뺏기고 만다. 로봇인형을 고치기 위해 꼭 필요한 수첩을 되찾기 위해 휴고는 조르주 할아버지 손녀 이자벨(클로이 모레츠)의 도움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로봇인형 그리고 조르주 할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된다.

 

처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가족영화를 만든다는 얘기에 한 번 놀라고, 그것도 3D 영화라는 얘기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세 번째 놀라고야 말았다. 이 영화는 정말 예상을 뛰어 넘는 일종의 경이, 놀라움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 관련 상을 거의 휩쓸다 시피 한 건 너무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다. 만약 작품상을 받았다고 해도 크게 무리한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여전히 <아티스트>의 수상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휴고>는 실제 영화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에게 그리고 영화 역사에 존경과 경배를 마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건 일반적 의미의 가족영화가 아니며, 따라서 당황한 관객이 있을 수도 있다.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에 만든 <열차의 도착>이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면, 조르주 멜리에스는 단지 촬영과 상영으로만 이루어졌던 영화에 연출과 편집의 의미를 포함시킴으로서 사실상 현재 통용되는 영화의 개념을 만든 사람이다. 조르주 멜리에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후발주자들의 등장 등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말년엔 영화에서처럼 실제 기차역 장난감 가게를 차려 어렵게 생활을 영위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휴고>는 영화라는 매체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 경이와 황홀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는 바로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를 접했을 때의 감정 그 자체이며,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사랑의 표시, 헌사인 것이다.

 

그런데 왜 3D여야 했을까? 그 해답은 영화 속에 담겨져 있다. 바로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상영되는 극장에서 관객들은 열차가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고함을 지르며 열차를 피한다. 당시 영화가 3D가 아니라 흑백 2D임에도 관객은 3D로 인식한 것이다. 그리고 조르주가 영화를 촬영할 때의 스튜디오는 바로 입체 효과를 내기 위한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즉,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 효과에선 3D였다는 것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해석인 것이다.

 

※ 분명 실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잔상엔 이 영화가 마치 애니메이션, 그것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퍼포먼스 캡처로 만든 영상인 듯 남아있다. 왜 그럴까?

 

※ 왜 이 영화가 촬영상을 받았냐고? 영화의 초반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원테이크는 실로 경이로울 정도. 영화 시작하자마자 카메라가 파리 시내부터 해서 기차역의 휴고가 살고 있는 작업실을 훑는 장면을 보며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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