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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지켜 보게 만드는 영화 밀월도 가는 길
fornnest 2012-03-12 오전 10:37:10 382   [0]

당신은 '웜홀'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 '웜홀(Worm Hole)'의 사전적 정의는 시공간을 잇는 좁은

통로이다. 즉 웜홀을 통과해야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들을 떠올리며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을 반추했다는 양정호 감독의 영화 <

밀월도 가는 길>, 어두운 현실과 밝은 이상향의 그림을 스크린에 같이 담아 사람들이 사라지는

섬 '밀월도'라는 가상공간으로 이끌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영화적 재미를 더했

다는 영화 <밀월도 가는 길> 곁으로 다가가 본다.

 

난 ‘웜홀’의 존재를 믿는다!

 

술에 취해 눈을 떠보니 지하철에 쓰러져있는 동조(문정웅 분). 그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섬 '밀월

도(密越島, 몰래 넘어가는 섬)'에 대한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친구들과 한바탕 축배를 들

고 고향인 인천으로 향하던 중이다.

 

 

 

그는 순간 자신의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고 서둘러 지하철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나 엉뚱하

게도 고교시절 잃어버린 빨간 배낭을 되찾게 된다.

 

 

동조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친구들을 한 명씩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가장 잊고 싶었던 기억을 함께 한 친구, 소설의 모티브인 '밀월도'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웜홀'의 존재를 알려준 친구 기정을 찾는다.

 

 

이제는 기정을 만나 지우고 싶었던 마음의 짐을 벗고 싶은 심정이다.

 

 

영화 <밀월도 가는 길>을 감상하면서 본인이 만약  '웜홀(Worm Hole)'이란 존재와 실제 부딪힌

다면 과연 어떤 시,공간으로 이동할까? 그건 아마도 꿈고 희망, 즐거움으로 가득찬 초등학교 시

절로 되돌아가고 싶고, 갔을 것이다. 그만큼 본인에겐 내 인생에 있어서 순수한 낭만이 깃들여진

초등학교 시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밀월도 가는 길>의 '웜홀'은  청소년기의 어두운 과

거로 이끌고 배역들의 의지도 그쪽 방향으로 향하여 감상하는 내내 왜? 즐겁고 희망에 찬 과거도

있을텐데 굳이 어두운 과거쪽으로 선택하였는지 의아해하며 배역들의 대사, 동선에 맞춘 영화적

배경등을 물끄러미 지켜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웜홀'이 존재한다는 '밀월도'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후회도 아닌 그렇다고 잘한 일, 즐거운 일도 배역들의 기억의 파편들을 찾아 조합을 맞추어

나간다. 그것도 어두움을 함유한 차분하고 지긋한 영화적 배경을 이끈채 말이다. 그 이끄는 영상

을 물끄러미 지켜본 결과, 엔딩 자막이 올라가면서 영화에 대한 감동이라든지 재미등의 단어를

찾기 힘들었다는 듯이 심심한 눈초리로 올라가는 엔딩자막을 지켜 보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듯이 '웜홍' 존재를 간직하고 있는 '밀월도'라는 가상공간을 '학원폭

력'이라는 어두운 면으로 이끈건 둘째치고라도 영화의 이미지를 총집결한 영화의 결말 부분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의아한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밀월도 가는 길>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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